'아스 테크니카' 등 매체에 따르면 최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보안관련 컨퍼런스인 '데프콘(Def Con)'에서 두명의 발표자가 패롯사의 소비자용 드론인 'A.R. 드론'과 '비밥(BeBop)'이 해킹에 매우 취약하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보안 컨설팅업체인 '플래닛 주다'의 '라이언 샤터필드'는 'A.R. 드론'의 와이파이와 오픈 텔넷 포트를 활용해 드론을 강제 추락시키는 과정을 실연했다. 드론의 실시간 운영체제인 '비지박스(busyBox)'를 임의로 조작한 것.
태블릿으로 와이파이 접속해 드론 해킹이 가능하다
또 다른 연구자인 매릴랜드주 스티븐슨 대학의 '마이클 로빈슨' 교수는 패롯의 비밥 드론을 이용해 해킹 실험을 했다. 마이클 로빈슨 교수 역시 비밥 드론에 와이파이로 접속해 '디-오쓰(de-auth)'라는 해킹 기법을 사용했다. 드론 운영자의 스마트폰용 앱을 중단시키고 자신이 원하는대로 드론을 조작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로빈슨 역시 샤터필드와 마찬가지로 비밥 드론의 오픈 텔넷 포트를 찾아냈다. 로빈슨 교수는 또한 패롯의 비밥 드론이 사진과 동영상 전송에 오픈 FTP서버를 사용하고 있다는 점도 확인했다. 외부인이 원격 접속해 패롯 드론의 미디어 파일을 삭제하거나 대체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로빈슨은 중국 DJI의 고가 제품인 '팬텀3'도 테스트를 진행했다. 팬텀3는 와이파이가 아니라 무선 통제 방식을 택하고 있어 패롯과 같은 종류의 취약성은 발견되지 않았다. 하지만 GPS교란시 되돌아오는 기능이 불안정하거나 자기장의 간섭시 내부 자기 나침반이 불안정한 현상이 발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