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공과대학(ETH 취리히) '자율시스템연구소'는 최근 태양광 무인비행기인 '애틀란틱솔라(AtlanticSolar)'의 28시간 무인 비행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로봇전문 사이트인 '로보허브(Robohub)'에 따르면 '애틀란틱솔라'는 지난 6월 30일 오전 11시 14분 스위스 '라프즈 RC-모델 클럽' 활주로를 이륙, 7월 1일 오후 3시 35분까지 28시간 동안 비행했다. 다른 연료의 도움없이 하루 낮과 밤을 무인 비행하는 것은 태양광 무인 비행기 분야에서 일종의 '성배(holy grail)'와 같은 시도로 인식되고 있다. 애틀란틱솔라는 배터리 용량의 57%만 충전한 상태에서 이륙했으나 착륙시에는 배터리 용량이 100% 꽉 차 있었다. 이번에 28시간 무인 비행에 성공한 '애틀란틱솔라'는 무게 7kg으로 손으로 날릴 수 있는 태양광 비행기다.

애틀란틱솔라는 낮 시간동안 태양광 패널을 통해 배터리를 완전 충전했으며 저녁 7시30분부터 낮에 비축한 에너지를 활용해 무인 비행을 이어갔다. 밤에 평균 초속 5미터의 바람이 불었지만 안정적인 비행을 유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무인 비행기는 평균 시속 8.4미터의 속도로 비행했으며 야간 평균 에너지 소비량은 43와트에 달했다. 최소 배터리 충전량인 35%를 지키면서 비행업무를 완수했다.

스위스공대 자율시스템 연구소는 이번 무인 비행이 성공함에 따라 다음에는 80시간 무인 비행에 도전할 계획이다.

한편 스위스 출신 조종사이자 '솔라 임펄스 재단' 최고경영자(CEO)인 안드레 보스버그는 최근 태양광에너지 비행기 '솔라 임펄스2'를 이용해 세계 일주에 도전해 주목을 끌고 있는데 최근 하와이에서 미국 피닉스까지만 비행하고 나머지 세계 일주 여행은 내년으로 연기하기로 했다. 그는 10일(현지시간) 하와이에서 조종 지원 시스템 결함과 배터리 온도 상승 등 기체 여러 곳을 수리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스위스 일간 트리뷘 드 즈네브가 11일 보도했다.

솔라 임펄스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