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모바일의 드론이 운동장내 이동통신 기지국 시설을 점검하고 있다.

유럽 이동통신사업자인 'T-모바일'이 네덜란드에서 드론을 활용해 이동통신 기지국 점검 업무를 진행한다.

T-모바일 네덜란드 법인은 무인항공기(UAV) 업체인 '에어리얼트로닉스'와 제휴해 드론을 활용해 이동통신 기지국 설비의 이상 유무를 파악할 수 있는 점검 시스템을 구축해 운영한다고 밝혔다. 네덜란드에 있는 이동통신 기지국은 5000개에 달한다. T-모바일이 드론을 활용해 기지국 점검 업무를 추진하는 것은 드론을 활용하는게 인건비, 작업 효율성 측면에서 훨씬 좋은데다 위험한 작업에 사람을 적게 투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T-모바일은 기지국 점검 업무를 추진하기 위해 드론을 원격 조작할 수 있는 파일롯을 이미 고용했으며 FC우트레히트 축구 경기장에서 드론 테스트 비행을 실시했다. 드론은 기지국 안테나의 파손 여부를 모니터링하고, 사진과 동영상을 촬영해 운영자에게 제공한다.

기지국 점검용 드론에는 열감지 센서와 중계기를 갖추고 있다. 중계기는 사진, 동영상 등 실시간 데이터를 관제센터에 전송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T-모바일 관계자는 "보통 작업자용 크레인(체리피커)을 사용해 스타디움의 중계기 안테나 관련 사진을 찍으려면 1주일 정도 시간이 걸리지만 드론을 이용하면 15분만에 촬영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HD급 고화질 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다.

그동안 시험 운행 과정에서 T-모바일 측은 매번 비행시마다 정부 당국의 승인을 받았으나 앞으로는 유럽 항공규제기관의 승인을 통해 비행 절차를 간소화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