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플러티사가 제작한 드론. 6개의 날개를 갖고 있다.

미 항공청(FAA)이 의약품의 드론 배송 서비스를 처음으로 승인했다. 이번 조치가 드론 상용 서비스에 대한 규제 조치를 완화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드론라이프'에 따르면 미 항공청은 최근 NASA, 버지니아텍, 플러티(Flirtey)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의약품 드론 배송 서비스 프로젝트를 승인했다. NASA 등 이번 프로젝트를 공동 추진중인 기관들은 오는 7월 17일 웨스트 버지니아에 있는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의약품 배송서비스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번 FAA의 드론 배달 서비스 승인은 상업적인 목적이 아니라 공익적인 목적에서 추진되었기 때문에 비교적 쉽게 승인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또 드론 서비스를 상시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이벤트적인 성격이 강하다는 점도 승인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그동안 아마존 등 업체들은 드론 배송 서비스의 활성화를 위해 FAA측에 드론에 대한 엄격한 규제를 완화해줄 것을 줄기차게 요구해왔다.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NASA는 고정날개 비행체를 제작했고, 드론 제작업체인 플러티는 멀티로터 드론을 제작했다.

이번 이벤트 추진과 관련해 프로젝트 관계자들은 이번 프로젝트가 엔터테인먼트나 악의적인 의도로 추진되는 것이 아닌 만큼 무인항공기의 미래에 중요한 의미를 지니게 될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번에 제작된 드론은 알루미늄과 섬유 소재로 제작됐다. 6개의 날갤르 가진 드론의 돔 부분은 3D프린터로 만들었다. 한번 비행하면 10마일을 비행할 수 있으며 목표지점에 도달하면 끈을 내려 의약품을 전달한다. 배터리를 다 소모하면 경고음이 발생하며 GPS 신호를 잃었을 경우에는 본래의 위치로 돌아온다.

오는 7월 17일 의약품 배송 이벤트에선 10파운드에 달하는 의약품 24개 묶음이 배송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