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산업용 로봇 전문업체인 야스카와전기 엔지니어들이 사무라이 로봇을 제작했다.일본 무사도(부시도) 최고 검객인 '이사오 마치'의 검술 동작을 모션 캡쳐 방식으로 인식해 명실상부한 최고 기량의 사무라이 로봇을 만든 것이다. 야스카와 엔지니어들은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이사오 마치와 사무라이 로봇간의 검술 대결도 동영상으로 제작해 공개했다.

'야스카와 부시도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진행된 이 대결에서 사무라이 로봇과 이사오 마치는 고난도의 검술을 선보이면서 기량을 겨뤘다. 사무라이 로봇의 검술은 사실상 이사오 마치에게 배운 것이기 때문에 로봇 제자와 스승간에 한판 승부가 펼쳐친 셈이다.

이번 사무라이 로봇을 제작하기 위해 야스카와 엔지니어들은 이사오 마치의 몸 구석구석에 동작 인식 센서를 부착해 모든 검술 동작을 디지털화했다. 이 데이터를 산업용 로봇인 '모토맨 H24'에 적용하고 별도의 훈련 과정을 거쳤다. 동영상을 보면 사무라이 로봇과 이사오 마치는 무사도 전통검인 '카타나'를 이용해 과일을 자르고 나무를 베는 동작을 똑 같이 한다. 마지막 대결에서 다다미 매트 등을 1000번 자르는 대결을 펼친다. 경기가 끝난후 사무라이 로봇과 이사오 마치는 상대편을 보고 인사를 한다. 인사후 모습을 보면 사무라이 로봇은 전혀 지치지 않은 모습인데 비해 이사오 마치는 다소 지친 모습이다. 이 대결의 최종 승자는 과연 누구일까.

야스카와전기가 제작한 사무라이 로봇 vs 일본 최고 검객간 대결 동영상은 입소문이 퍼지면서 유튜브 조회수가 250만건에 달하고 있다. 야스카와 전기는 회사 설립 100주년을 맞아 이 프로젝트를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