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6일은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지 꼭 1년이 되는 날이다. 1년전 발생한 세월호 사건을 돌이켜 보며 재난극복 및 예방을 위한 로봇공학의 역할이 무엇인지 알아보는 학술대회가 열린다.

한국로봇학회는 5월 6일부터 8일까지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제10회 한국로봇종합학술대회(KRoC 2015)를 개최한다. 특히 이번 학술대회는 1년전 발생한 세월호 사건을 돌이켜 보며 “재난극복 및 예방을 위한 로봇공학의 역할”을 주제로 개최된다.

학술대회 첫째날인 6일에는 '재난 대응 로봇 기술의 현재와 미래' 특별 세션이 준비되어 있다. 최근 전세계적으로 발생한 일련의 대형 재난 사건과 사고들을 통해 재난 대응 기술의 현 수준과 한계가 적나라하게 드러나면서 재난 현장에서의 로봇 활용의 필요성과 역할에 기대가 커지고 있다. 이 세션에서는 “재난극복 및 예방을 위한 로봇공학의 역할”이라는 학술대회 주제의 취지를 살려 육ㆍ해ㆍ공의 다양한 환경 특성을 고려한 필드 로봇을 연구하는 연구자들로부터 재난 대응 시스템으로서의 로봇 기술의 현재와 활용 가능성, 미래의 발전 방향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수 있으며, 관련 전시회도 함께 열린다.

이어서 로봇 기술이전 및 상용화 활성 방안 세션이 열린다. 이 세션은 학교와 연구소에서 개발된 우수한 기술이 기업에 이전되어 산업적인 가치를 창출하기 위한 기술 개발, 패키징, 기술 사업화, 벤처창업 지원 관련 분야 전문가가 나와 성공 및 실패 사례, 위험 요인 등을 논의한다. 특히 학교와 연구소에서 개발된 우수한 기술들이 기업화 되지 못하는 이유와 이를 활성화하는 방안은 무엇인지에 대하여도 중점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첫날 특별 세션의 마지막 순서에서는 TRO 논문 게재 노하우 및 IEEE RA 레터에 대한 안내 세션이 열린다.로봇 분야의 최고 저널로 인정받고 있는 IEEE 트랜젝션즈 온 로보틱스(Transactions on Robotics)는 10% 미만의 게재율로 많은 논문들이 제출되지만 게재가 거부되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일부 논문들의 경우 논문 작성 시, 또는 수정할 시 조금만 신경 쓰면 충분히 게재할 수 있으나 그러지 못하는 경우들이 있다. 이러한 사례들을 바탕으로 TRO에서 원하는 방향의 논문 내용이 무엇인지, 논문에서 갖추어야 요소가 무엇인지를 알아보고, 더 많은 한국 로봇학자들이 TRO에 출판할 수 있도록 돕는 시간이다.

또한 내년부터 신설되는 로보틱스 앤드 오토메이션(RA) 레터에 대한 소개와 이를 통하여 ICRA 서브미션이 어떤 변화를 맞이하게 될지에 대한 소개가 이루어진다. RA 레터는 컨퍼런스 페이퍼에 대한 가치를 높이고자, ICRA에 제출되는 일부 논문들을 저널로 출판할 수 있는 새로운 시스템을 구축하고자 새로 만들어지는 논문이다. 논문은 저널로 나오고, 발표는 ICRA에서 하는 새로운 시스템에 대한 소개를 통하여 한국 로봇 학자들이 이 변화에 미리 준비할 수 있도록 돕는다.

두번째 날에는 인더스트리 세션으로 로봇기업과 연구자간 상생의 장이 마련된다. KRoC 2015 기간 동안 우수한 연구 인력을 채용하고자 하는 기업의 노력을 지원하고, 로봇 기술과 관련된 좋은 연구직 일자리를 찾고 있는 학생 및 연구원들에게 취업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연구자와 기업이 한자리에 모여 정보를 교환할 수 있는 자리이다.

오후에는 미래로봇과학자 세션(영재R&E 프로그램)이 열린다. 미래 사회를 선도할 창의적 과학기술 인재에게 연구개발 활동을 미리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R&E(Research&Education)는 고등학교 학생들의 자기 주도적 학습 기회를 확대하여 창의력 및 문제해결 역량 함양을 목적으로 영재학교 및 과학고, 과학중점학교, STEAM 리더스쿨등에서 학생들이 나와 진행된다.

이어서 마지막으로 젊은 로봇 과학자들이 현재 진행중인 연구 주제, 연구 성과, 향후 연구계획을 발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특별한 세션인 미래로봇과학자 세션도 준비된다. 이 세션은 로봇분야 최고의 기술을 접할 기회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청중들이 다음 세대를 이끌어갈 젊은 과학자들과 만남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또한 이 세션은 젊은 로봇 과학자들이 대한민국에서 로봇 연구자로서의 연구 네트워크 구축에 기여하여 공동연구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을 또 다른 목적으로 하고 있다. “젊은 과학자”란 박사학위를 받은지 4년 이내의 머리가 차갑고 가슴이 따뜻한 로봇분야 새내기 박사를 말한다.

이번 학술대회 조직위원장을 맡고 있는 한양대 이병주 교수는 "작년 세월호 사고 이후 치루어진 학술대회때 재난극복과 예방을 위한 로봇공학의 역할에 대한 주제로 학술대회를 한번 하고 싶었다"면서,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그런 부분을 우리 모두 다시 한번 되돌아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올해는 다양하고 특별한 프로그램을 많이 준비했기 때문에 유익한 시간이 될 것이다. 산학연에서 많은 분들이 참석해 주었으면 감사하겠다"고 말했다.

행사 사전 등록은 오는 24일까지이며, 행사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한국로봇학회 홈페이지(http://kros.org/kroc2015)를 참조하거나 학회사무국 (Tel: 02-783-0305)으로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