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키노시타가 디자인한 '금지된 행성'에 나온 로봇 '로비' - Ann Ronan Pictures / Print Collector / Getty Images

우리에게 잘 알려진 영화'금지된 행성(FORBIDDEN PLANET,1956)'과 TV 드라마 '우주 가족 로빈슨'의 로봇 디자이너 로버트 키노시타 씨가 미국 LA에서 사망했다고 한다. 향년100세였다.

로버트 씨의 지인이 할리우드 리포터에 밝힌 바에 따르면, 로버트 씨는 캘리포니아의 요양 시설에서 지난해 12월 9일(현지 시간) 숨을 거두었다고 한다.

로버트 씨는 1956년 영화 '금지된 행성'에 등장하는 로봇 '로비'를 디자인하였다. 1960년대부터 FOX의 미술 부문에 소속되어, 1965년부터 시작한 드라마 '우주 가족 로빈슨'의 예술 감독을 맡았다. 이 드라마에 등장한 일본에서는 프라이데이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로봇을 디자인 한 것도 로버트 씨였다.

이 드라마에서 로봇 외에 식당과 침실, 연구실 등을 갖춘 로빈슨 일가의 우주선도 디자인 한 로버트 씨는 예산이 한정되어 있었기 때문에, 스튜디오에서 폐기된 소품과 도구 등을 이용해 미술제작을 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LA에서 태어난 로버트 씨는 제 2차 세계대전 동안 애리조나주의 일본계 강제 수용소에 보내졌다가 스폰서의 도움으로 종전 전에 풀려나, 위스콘신으로 이사 후 1950 년대 초반 캘리포니아로 돌아와 MGM에서 "금지된 행성'에 참여하였다.

장수의 비결은 건강한 식단과 매일 빠뜨리지 않고 마시고 있던 사과 식초 덕분이라고 살아 생전에 이야기 한 적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