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내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청소로봇

가전제품 중에서 '청소로봇'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며, 성능도 매년 좋아지고 있다. 집을 비우고 있는 동안에 청소를 해 놓으면, 시간에 쫓기는 사람들에게는 고마운 일이다.

일본 온라인 신문 J-CAST 뉴스는 일본 청소로봇 시장을 분석하는 기사를 1일 보도하였다. 보도에 따르면 청소로봇 시장은 외국 업체가 앞서고 있지만, 최근에는 일본업체들도 고기능 상품을 투입해 대항하면서 점차 그 세를 늘려가 업체간 '전국시대'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한다.

■ 장애물 피하는 센서 개발, 먼지통 첨부도

겨울 방학 시즌의 도쿄 도심의 가전 양판점. 청소기 매장에는 청소로봇 특별 코너가 있었다. 분리되어 있는 공간에 몇 대가 놓여져 리모컨을 사용해 작동을 해 볼 수 있다.

청소로봇의 선구자는 미국 아이로봇(iRobot)이다. "룸바"라는 브랜드로 알려져 있다. 원반형의 친근한 형태로 방을 자유 자재로 돌아 다니며 청소하는 모습은 약간의 마스코트 같다. 다른 회사도 같은 모양을 한 것이 많지만, 일부 업체는 방 구석에 접근하기 쉽도록 모양이 각(角)진 디자인 제품이나, 바닥에 떨어진 먼지를 흡착할 수 있도록 걸레 모양의 섬유가 부착되어 있는 제품도 선보이고 있다. 제조업체는 미국 기업뿐만 아니라 한국 LG 등 해외업체부터 도시바, 샤프같은 일본 업체 등 대기업, 중견 기업 여러군데가 참여하고 있다.

다른 양판점에 가 보아도 매장의 눈에 잘 띄는 장소에 청소로봇 코너가 설치되어 있었다. 직원에게 물어보니, 매출은 좋은편이라고 밝힌다. 가격면에서 많은 상품군은 5~ 6만엔대로 자동으로 청소를 한 후 스스로 충전 장소로 돌아가는 "기본 동작"을 한다. 상위 모델은 8 ~ 10만엔으로 금액면에서 다소 높은 편이지만, "방 구석 구석까지 깨끗하게 해 준다는 점에서 이 제품들이 더 우수하다"고 권했다. 충전대와 먼지통이 세트가 되어, 흡입한 상태로 청소기 내에 모아 둔 먼지를 충전대로 돌아오면 자동적으로 통에 보내는 구조도 일부 제품에 도입되어 있다.

구입층은 독신 뿐만 아니라 맞벌이 때문에 하루 종일 집을 비우는 부부손님이 많다고 한다. 평일에 어느 정도 청소가 되어 있으면, 휴일에 간단하게 청소만 해도 청결을 유지할 수 있다. 그만큼 자유 시간이 늘어나는 장점이 있다고 생각하여 상품을 구매하는 것이라고 한다. 최근에는 성능도 좋아져 집 안에 있는 장애물을 피할수 있는 센서가 발달되어 세심한 청소도 할 수 있게 되었다.

존재감 큰 "룸바", 4년후에도 점유율 60 % 예측

지금까지 일본내 청소로봇 시장은 아이로봇 "룸바"의 독무대였다. 시장조사 업체 시드 플래닝이 2013년 7월 22일 발표한 조사 결과를 보면 2012년 기준 수량별 점유율은 아이로봇이 73.6 %로 압도적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고, 2위는 샤프가 8.7%, 3위는 도시바가 6.6%로 숫자 상으로는 크게 뒤지고 있다.

한편, 청소로봇 시장은 앞으로도 확대를 기대할 수 있을 것 같다. 2013년 12월 3일 GfK 마케팅이 발표한 청소기의 일본내 판매 동향에 따르면 2013년 1~10월 판매량은 로봇 유형이 전년 동기 대비 41% 증가하면서 비약적으로 성장했다. 시드 플래닝의 조사에서도 2012년 28만대에서 2018년에는 90만대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시장 점유율은 '룸바'가 다소 떨어지기는 하지만 2018년에도 60% 정도로 예상되고 있어, 여전히 강한 존재감을 보이고 있다.

2015년 봄에는 파나소닉이 청소로봇을 출시한다고 일본경제신문이 작년 12월 26일 보도했다. 진공청소기 제조업체인 영국 다이슨도 같은 시기에 시장에 진입한다고 이미 밝힌바 있다. 국내 및 해외 업체들이 시장에 들어오면 경쟁은 더욱 치열해 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