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여행업계는 앞으로 인간과 상호작용하는 소셜 로봇이 여행가이드 등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상호교감형 로봇이 속속 출현하면서 세계 여행업계에는 ‘R-투어리즘(R-tourism)’이란 신조어가 등장하고 있다.

22일 투어리즘리뷰(tourism-review.com)에 따르면 다가오는 가까운 미래에는 여행업계에서 인간과 상호작용하는 소셜 로봇이 중요한 한 축을 담당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여행업계에서 교감형 로봇들은 여행가이드 역할도 할 수 있으며 공항, 터미널 등 교통중심지역에서 안내원 역할도 수행할 수 있다고 여겨지고 있다.

얼마 전 미국 인디애나폴리스 국제공항에 나타난 안내 로봇의 경우를 보면 공항이용객들에게 반갑게 인사를 건네는가 하면, 여행객들이 물어보는 질문에 막힘없이 친절하게 답변하는 등 제 역할을 무난히 해냈다.

여행업계는 안내 로봇의 경우 두 가지 타입이 가능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하나는 텔레프레즌스 로봇으로, 여행객과의 접촉은 아이패드나 TV스크린 형태의 얼굴을 한 아바타 로봇이 하되 답변은 로봇을 컨트롤하는 직원들이 하는 형식이다.

다른 하나는 직원들의 도움 없이 자율주행하면서 자체에 가지고 있는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고객의 질문에 답변하고 대응하는 타입이다.

전자의 경우 대표적인 사례가 인디애나폴리스 공항 안내로봇이다. 이 로봇은 미국 캘리포니아에 있는 더블로봇(Double Robot)이 개발한 제품인데 공항이용고객이 공항 내 안내사무실에 방문할 필요 없이 곧 바로 자기 주위에 있는 텔레프레즌스 로봇에게 궁금한 사항을 물어보면 실시간으로 답변을 받을 수 있다. 물론 답변은 로봇을 원격 조종하는 직원들이 하는 것이다.

안내원 유니폼을 입고 세그웨이처럼 굴러다니는 이 로봇의 가격은 2500달러 수준이다.

자율주행하며 자체 인공지능을 통해 고객에게 답변하는 후자의 대표적인 사례는 소프트뱅크의 페퍼이다.

페퍼는 이미 여러 번 소개됐듯이 고객과의 대화, 고객에게 상품 안내 및 상담 등 안내로봇으로서 능력을 유감없이 보여줬다.

소프트뱅크 직판점에서 직접 고객 응대를 성공적으로 수행했으며, 최근에는 일본 내 네슬레숍에서 커피머신 판매에 나서서 고객들에게서 호평을 이끌어 냈다.

어린이 크기의 페퍼 로봇은 무엇보다도 고객과 교감하는 것을 나타내는 살아있는 듯한 눈과 4500 단어에 해당하는 언어구사력이 압권이다. 페퍼는 영어, 불어, 일어, 스페인어 등을 구사할 수 있으며, 지속해서 언어영역을 확대해 가고 있다.

이에 따라 여행업계에서는 페퍼에 대한 활용계획을 짜느라 벌써부터 부산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