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가오는 2015년 새해는 페퍼와 같은 서비스 로봇이 우리 사회에 크게 진출하는 획기적인 해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중국, 일본 등 아시아에서 강하게 불고 있는 로봇 강풍이 다가오는 2015년 새해가 ‘로봇의 해(the year of the robot)’가 되도록 하는데 기폭제가 되지 않을까 하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18일 클릭지(clickz.com)에 따르면 아시아 국가들이 보여주고 있는 실용적인 로봇기술의 개발과 활용 붐은 디지털 마케팅 생태계에 신기운을 불어넣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대표적인 사례가 올해 글로벌 로봇계에 새로운 강자로 떠오르고 있는 교감형 로봇 페퍼(Pepper)가 최근 네슬레 커피머신 판매점에 출현해 보여준 서비스 안내원 역할이다.

일본 전역에 걸쳐서 20여개의 가전제품 판매장에 배치된 페퍼는 고객들에게 자신의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하기 위해 벌써부터 자신의 능력을 직접 선보이고 있는 것이다.

페퍼는 일본 소프트뱅크에 의해 개발된 감정인식 기술을 통하여 사람의 감정 변화를 읽어내고 또 이에 대응하는 최고로 진화된 휴머노이드이다.

소프트뱅크 로봇공학자들은 페퍼가 고객과의 대화 내용 가운데 80%는 이해할 수 있고, 고객과의 상호작용에서 보다 더 적절하고, 유용한 답변을 하는 능력을 지속적인 학습을 통해 개발해 갈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주장한다.

영국에서 발행되는 미러(Mirror)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로봇에게서 커피머신을 구입한 사람들 가운데 절반 이상이 로봇의 서비스에 편안한 느낌을 받았다고 답변했다.

한 시장조사 전문업체의 보고서에 따르면 아시아에서 사람이 직접 나서지 않고 로봇을 비롯한 컴퓨터 프로그램 등으로 물건을 구입하는 사례가 큰 폭으로 신장될 것으로 예측됐다.

구입자 입장에서도 디지털세계에서 물건을 구입하는 편이 더욱 효율적이다. 그 이유는 실시간으로 구매 관련 정보데이터를 입수할 수 있고 온라인상에서 얼마든지 다양한 제품 사양을 열람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추세는 거래에 있어서 전통적 방식대로 사람과 사람이 개입하는 일이 없이 로봇이 자리를 대신할 가능성이 짙다는 것을 암시하고 있다.

이 같은 주장은 페퍼의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구매자들은 로봇이 구매 안내서비스를 해줘도 자기가 원하는 제품을 제대로 살 수만 있다면 사람 판매원이 아니더라도 이에 개의치 않는다는 것을 반영한다.

로봇을 판매 안내원으로 채용할 경우 많은 메리트를 가져올 수 있다. 로봇은 신규 고객이 방문하는 순간 그 얼굴을 스캔해서 입력해 놓을 수 있고, 기존 고객은 입력된 자료를 통해 식별은 물론, 그동안 구매 경력을 모두 읽어내고 최적의 구입 물품을 안내해 줄 수 있다.

이는 효율적인 고객 응대와 고객 확보뿐만 아니라 방대한 거래데이터를 자동으로 집적하고 분류 처리할 수 있어 상품 구매, 배치 등의 경영 자료로도 활용될 수 있다.

따라서 로봇에 대한 메리트를 통해 새해에는 로봇이 우리 사회에 진출하는 사례가 크게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페퍼도 네슬레 커피머신 판매점에서 자기 역할을 톡톡히 해내면 새해에는 1000대까지 배치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