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난대응 로봇에 탑재된 카메라에서 연기를 내뿜고 있는 사쿠라지마 섬의 지형을 촬영하는 소형 무인 드론

재난대응 로봇 도입을 위해 일본이 현장 실험을 실시했다.

일본 국토교통성이 재해 현장 등에서 활약이 기대되는 새로운 로봇 도입을 위해 일본 규슈 남부에 있는 가고시마현 사쿠라지마 섬에서 11일부터 4일간 실험 검증을 실시했다고 일본 매체들이 14일 보도했다.

국토교통성은 재해 현장 조사 및 복구에 로봇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사쿠라지마 섬의 쿠로카미 지구에서 열린 현장 검증에는 도호쿠대학(東北大学)과 히타치(日立)제작소 등이 참석해 무인 헬기를 이용한 실험을 방재 전문가들에게 선보였다.

헬기는 자동으로 비행하고 촬영한 영상을 실시간으로 보낸다.

무인 헬기 개발 회사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배터리를 통해 계속해서 30킬로 정도는 왕복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일본에서 재해 현장에서의 로봇 활용은 초기 단계이다. 히로시마의 토사(土砂)재해나 온타케산의 화산 재해 현장에서도 무인 헬기의 조사가 이루어졌다. 사람이 들어갈 수없는 위험한 장소에서 활동할 수있는 것이 로봇의 큰 장점이다.

지난 8일, 사쿠라지마에 위치한 쇼와 분화구가 무인 헬기로 촬영됐다. 이만큼 가까이에서 쇼와 분화구가 촬영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한다. 가장 깊은 장소인 약 220미터 아래에 있는 분화구의 바닥도 확인할 수있다. 현장 검증에서는 소형 로봇 무인 헬기로 매달린 채 흙을 채취하는 실험도 이루어졌다. 개발이 진행되면, 화구의 화산재와 토사 등을 채취하는 것도 가능하게 될 것이라고 한다.

이날 실험에 참가한 도호쿠대학 공학연구과 나가타니 게이지 부교수는 "어쨌든 재해가 일어났을 때 결사대가 가서 하는 것은 있어서는 안된다. 재해 구조에 도움이 되는 기술을 키우고 발전시키는 것은 나에게도 기쁜 일이다"라고 말했다.

국토교통성은 검증을 계속 해, 2017년 이후 로봇을 본격적으로 도입해 재난 현장에 활용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