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해군은 최근 참다랭이(bluefin tuna) 형상의 첩보 물고기 로봇 시연 행사를 가졌다.

미 해군은 자국 함대와 항구를 외부 적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순찰을 돌고, 또 다른 한편으로는 적진에 침투해 적함과 적정을 탐지하는 임무를 수행하는 물고기로봇을 공개했다.

14일 뉴스맥스(newsmax.com)에 따르면 미 해군은 버지니아 해안에서 민군합동으로 제작한 5피트 크기에 100파운드 무게를 가진 참다랭이(bluefin tuna) 형상의 첩보 물고기 로봇 시연 행사를 가졌다.

조이스틱을 통해 제어되는 이 물고기 로봇은 성능 테스트를 위한 시연행사가 벌어지자마자 항구를 마치 살아있는 물고기처럼 부드럽게 빠져 나갔다.

항구를 벗어나게 되면 이 물고기 로봇은 자신의 동력으로 움직이며, 인코딩된 프로그램에 따라 자율 유영한다.

스파이 물고기 로봇은 까만 등지느러미를 물 밖으로 내놓은 채 꼬리를 좌우로 흔들면서 수면 바로 아래에서 아주 부드럽고, 조용하게 전진했다.

이름이 ‘조용한 네모(Silent Nemo)’ 또는 ‘유령수영꾼(Ghost Swimmer)’이라고 붙여진 이 참다랭이 물고기 로봇은 미 해군연구소(Office of Naval Research)에 의해 제작됐다.

그리고 성능시험은 해군 작전처 산하 쾌속혁신팀(Rapid Innovation Cell)에 의해 이뤄졌다.

이 팀은 신기술을 군용 디바이스에 적용할 때 이의 실제적 활용성 여부를 가려내는 임무를 맡고 있으며, 첨단지식으로 무장한 신예장교들로 구성돼 있다.

성능검사에서 별다른 결함이 없게 되면 유령수영꾼은 내년에 실전에 투입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작전투입 시 스파이 물고기 로봇은 선단식으로 군집을 이뤄 기뢰(機雷 : sea mine) 탐지, 함정 선체 손괴 부위 검사 등의 목적으로도 활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