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핵발전소에 첨단로봇이 배치돼 접근이 어려운 지하에 매설된 파이프에 대한 점검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미국 원자력발전회사 GEH(GE Hitachi Nuclear Energy)는 초음파 로봇 ‘서베이어(Surveyor)’를 통해 중대한 안전점검을 실시했다.

10일 펜에너지(pennenergy.com)에 따르면 GEH의 남부텍사스전력발전소 지하에 매설돼 있는 파이프라인의 안전점검에 나선 서베이어가 임무를 성공적으로 완수했다고 이 회사는 발표했다.

텍사스 베이시티(Bay City) 인근에 있는 가압수형 원자로(pressurized water reactor) 두 곳에서 실시된 이번 파이프라인 안전점검은 핵발전소에 첨단로봇이 배치돼 접근이 어려운 지점에 대한 점검임무를 성공적으로 마친 첫 사례인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초음파로봇 서베이어는 알루미늄과 동 합금으로 만들어진 대형 급수 파이프의 누수 여부와 설치 안전성 등에 관한 조사를 실시했다.

그동안 파이프 안전점검을 위해서는 파이프에 대한 접근을 위해 매설 지역의 땅을 파헤쳐야 하는 등 시간과 비용이 엄청나게 투입됐다.

또 이러한 제약여건 때문에 점검대상도 파이프의 극히 일부분에 한해서 시행됐다.

그러나 서베이어는 파이프 전장(全長)에 걸쳐 점검을 실시할 수 있으며, 비용과 시간 측면에서도 종전과 비교가 안 될 만큼 경제적인 효과를 가져다 줬다.

GEH 리차드 로시 부사장은 “가압수형 원자로 지하에 매설된 파이프라인은 핵발전소의 핵심 부분이다. 핵심부분의 안전성은 핵발전소의 안전 운영과 직결된다. 그동안 접근성 한계로 인해 회사는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많은 비용을 감내해야 했다. 그러나 서베이어의 등장으로 인해 굴착에 따른 위험과 비용부담 없이 지하 전 구간에 걸친 조사가 가능해 졌다”라고 말했다.

다관절을 가지고 스스로 두더지처럼 땅을 파고 들어가는 서베이어는 지상 통제소와 연결된 케이블을 통해 구동에너지를 얻는 한편, 초음파 데이터를 송신해 매설된 파이프 상태를 알려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