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마존이 ‘블랙프라이데이’ 배달 물량을 소화하기 위해 미국 창고 여러 곳에 물류지원 로봇을 긴급 배치하고 있다.

세계최대의 온라인 유통업체 아마존닷컴이 미국 최대 쇼핑대목인 ‘블랙프라이데이’ 배달 물량을 소화하기 위해 미국 창고 여러 곳에 바퀴가 달린 땅딸막한 주황색 로봇을 긴급 배치하고 있다.

1일 AP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아마존은 전 세계에 109개의 출하센터를 두고 있으며 이 가운데 미국 캘리포니아주 트레이시를 포함, 모두 10개 센터에 1만5000여대의 로봇을 배치해 업무효율을 높이고 있다.

트레이시 출하센터의 경우 바퀴로 이동하는 로봇 3000대가 투입돼 1500여명의 정규직 직원들을 돕고 있다.

이들은 주문을 접수한 중앙컴퓨터에서 무선으로 전송한 디지털 명령에 따라 각종 서적과 완구 및 기타 물품 등이 쌓인 선반을 찾아내 직원들에게 가져다준다.

이 로봇들이 물건이 놓인 선반을 직원들에게 가져다 주기 때문에 직원들은 긴 복도를 돌아다니며 물건을 찾아다닐 필요가 없다.

이제 창고의 제품 선별 직원들은 로봇이 1.2~1.8m 높이의 선반 유닛을 가져오길 한 자리에서 기다리면 된다. 이 로봇 덕분에 하루에 최대 32km씩 창고 안을 걸어 다닐 필요가 없어진 것이다.

아마존의 데이브 클라크 영업담당 수석부사장은 “지난 2012년 로봇 제작사 키바 시스템스를 인수하면서 확보한 기술을 업무에 활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로봇 활용으로 트레이시센터의 운영비가 20% 절감될 것으로 본다”면서 로봇으로 인해 일자리가 줄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클라크 부사장은 또 “우리의 주안점은 직원들이 업무를 더욱 잘 처리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자동화를 구축하는 데 있다”면서 “물품을 선반에 적재하거나 포장하며 파손 물품을 검사하는 것과 같은 더 복잡한 업무에 직원들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