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제펭귄은 수줍음 때문에 생물학자들이 연구하기 까다로운 대상이다. 이에 국제학술팀은 원격으로 조정되는 아기펭귄 로봇을 통해 황제펭귄에 대한 근접 촬영과 함께 건강 점검, 생태 탐사 등을 하기 위해 나섰다.

생물학자들에게 아주 새로운 연구 기기가 생겼는데 그것은 바로 아기펭귄 로봇이다.

3일 USA뉴스에 따르면 앙증맞게 생긴 이 아기펭귄로봇은 실물과 아주 흡사하여 어른 펭귄들이 다가와서 말을 붙이곤 한다. 이들 어른 펭귄들은 자기가 낳은 아기펭귄과 이 위장 펭귄이 앞으로 잘 어울릴 것이라고 보고 여간 신경을 쓰는 것이 아니다.

황제펭귄은 아주 수줍음을 잘 타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 펭귄을 연구하는 생물학자들이 혹여 다가가려하면 이들은 뒷걸음을 치면서 높은 심장박동 수를 보이는 등 실로 가까이 접근해서 연구하기 힘든 대상이다.

생물학자들은 황제펭귄의 심박수를 비롯한 건강과 관련된 사항 등을 점검하길 원하지만 펭귄의 이런 특성 때문에 연구에 지장을 많이 받아왔다.

그래서 황제펭귄 연구를 위한 국제학술팀은 원격으로 조정되는 아기펭귄 로봇을 통해 황제펭귄에 대한 근접 촬영과 함께 건강 점검, 생태 탐사 등을 하기 위해 나섰다.

이들 국제학술팀은 실물로 위장한 아기펭귄 로봇을 남극대륙의 아델리랜드에서 활용하기로 했다.

이 로봇은 아기펭귄 시늉을 하면서 수줍음이 많은 어른 황제펭귄에게 은근슬쩍 다가가서는 황제펭귄의 근접 촬영과 각종 탐사 자료를 보내왔다.

학술팀은 650피트나 멀리 떨어져서 아기펭귄 로봇이 보내온 자료를 바탕으로 황제펭귄에 관한 보다 자세한 사항을 파악할 수 있게 됐다.

바퀴로 이동하는 아기펭귄 로봇은 회색 털로 위장하고 있으며, 팔은 까만색, 그리고 얼굴은 흑백으로 얼룩지게 했으며 부리도 검정색으로 칠했다.

아기펭귄 로봇은 그동안 몇 차례 시도했으나 실패로 돌아갔었다. 그러나 이번에 제작된 로봇은 성공적이어서 로봇이 펭귄에게 접근해도 달아나지 않고, 오히려 트럼펫과 같은 소리의 노래를 아기펭귄 로봇에게 불러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