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과의사를 비롯해서 예과, 본과생들의 트레이닝을 위해 미국 한 연구소가 도입한 수술로봇.

미국 대학교수들이 주축이 돼 외과의사들의 의료지원 로봇 활용도를 높여나갈 연구소를 설립한다.

연구소 내에 설치된 로봇은 외과수술의 완성도를 높이고 외과의사들에게 보다 복잡한 수술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다.

29일 미국 캘리포니아 지역 매체 데일리캘(dailycal.org)에 따르면 이곳에 의료지원로봇 자동화 학습연구소(Center for Automation and Learning for Medical Robotics)가 켄 골드버그, 피에터 애빌 교수 등에 의해 내달에 설립될 예정이다.

미국 국립과학재단에서 설립지원금을 받고, 2명의 독지가들로부터 후원금을 받아서 이 연구소는 발족하게 됐다.

연구소는 수술 지원 로봇에 과제 중심을 두되, 수술 침 조종, 클라우드 기반의 협업 로봇 학습 등에도 초점을 맞춘다.

연구소를 총지휘하게 되는 골드버그 교수는 “오랜 기간 동안 우리 외과의사들은 도보여행자와 같았다. 모든 일을 그저 손으로만 해왔다. 자동차는 이리저리 가는데 걷는 것보다는 한층 수월하게 해준다. 의료지원 로봇은 바로 걷는 자에게 차를 태우는 것과 같은 이치다”라면서 외과의사에게 있어서 수술 로봇의 중요성이 어느 정도인지를 비유적으로 강조했다.

그는 또 “수술 로봇은 자르고, 봉합하고 하는 지루한 외과수술 관련 작업을 해낼 수 있다. 이렇게 함으로써 외과의사는 더욱 수술의 핵심적인 부분에 집중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라고 부연했다.

이 연구소가 외과의사를 비롯해서 예과, 본과생들의 트레이닝을 위해 도입한 수술로봇은 인튜이티브 서지컬의 다빈치 로봇이다.

한편, 최근 우리나라에서는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김성완 교수 연구실이 아시아에서 최초로 미국 인튜이티브 서지컬로부터 다빈치 수술로봇의 연구용 키트(dVRK : da Vinci Research Kit)를 기증받아 차세대 로봇의 효용성에 대한 연구에 동참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