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르웨이에서 로봇 제어 미사일이 일종의 '킬러로봇'이라는 비판여론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이 나라 정부는 개발사업을 강행하고 있다.

노르웨이에서 ‘킬러로봇’에 대한 논란이 확산되면서 이를 놓고 심한 갈등이 빚어지고 있다.

27일 뉴럽(neurope.eu)에 따르면 노르웨이 야당과 평화단체들은 정부가 최근 전투기에 탑재할 로봇 제어 미사일을 개발한다는 방침을 결정한데 대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들 반대 측은 로봇 제어 미사일이 사람의 어떠한 개입 없이 살상 결정을 내릴 수 있다는 점을 들어서 ‘킬러로봇’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특히 노르웨이 평화연대(Norwegian Peace League)는 이 같은 정부의 킬러로봇 개발 방침이 국제법을 위반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이 단체는 정부 킬러로봇 개발 방침에 대해서 국회 차원의 토론을 요구했다. 아울러 이 킬러로봇 개발을 담당하게 될 노르웨이 첨단기업 콩스버그구루펜(Kongsberg Gruppen)에 대해서도 로봇 제어 통합타격미사일(Joint Strike Missile) 개발이 국제법에 위반된다는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거세어지는 반론에도 불구하고 노르웨이 정부는 통합타격미사일 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상태다.

이와 관련, 콩스버그그루펜 로니 리 홍보담당이사는 일각의 거센 반대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정부로부터 로봇 제어 통합타격미사일 개발과 관련해서 3억3000만 달러 규모의 수주계약을 체결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노르웨이 이나 에릭슨 쇠라이드 국방장관은 “정부는 과도한 상해나 무차별한 영향을 초래하는 특정 재래식무기의 사용 금지 또는 제한에 관한 UN협약을 준수하고 있다”고 언명하면서 반대여론에 강력 대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