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봇전문기업 하베스트오토메이션의 농사용 로봇이 원예작물을 옮기는 작업을 하고 있다. 이 로봇은 이제 제조업 현장, 물류창고 등에서도 활약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농업 관련 로봇전문기업 하베스트 오토메이션(Harvest Automation)은 농작물을 심고, 옮기고, 거둬들이는 작업을 로봇을 통해 자동화하는데 명성을 쌓아오고 있다.

12일 기가옴(gigaom.com)에 따르면 이 회사는 농작물을 재배하기 위해 사용되는 로봇 기술을 타 산업으로 전용(轉用)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하베스트 오토메이션은 조만간 제조업, 전자상거래 등 산업에 필요한 로봇을 주문 제작 형식으로 개발한 결과물을 발표할 예정으로 있다.

이제 세계적 규모의 아마존과 같은 초대형 전자상거래 업체의 물류창고에서 작업인부들이 하는 일을 하베스트 로봇이 일부 맡게 된 것이다. 현재까지 물류창고에서는 인부들이 물건을 모으고 배송을 위해 분류하는 일을 도맡아 왔다.

그러나 로봇이 이런 종류의 일을 창고 근로자에게서 인수받아서 하게 된 것이다. 아마존은 이미 창고에서 일하는 로봇을 도입하여 사용 중에 있다.

하베스트인포메이션은 지난 2007년 이래로 줄곧 농사용 로봇 제작에 전념해 온 회사이다. 창업 당시 하베스트는 미국 등지 농업생산현장에서 일손이 달리게 되자 부족한 노동력을 대체하기 위해 농업용 로봇을 제작하기 시작했다.

하베스트인포메이션의 주력 로봇 ‘HV-100’은 식물을 가져다가 옮기는 등 반복적인 일을 하는데 특화돼 있다.

그런데 이 로봇을 농업에서 제조업, 물류업 등 타 산업으로 옮겨 사용할 경우에도 이와 유사한 일을 하게 될 것이다.

하베스트 인포메인션의 로봇 전용 사례는 개발만 하고 쓰임새는 제한적인 로봇 개발 방식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며, 로봇이 실험실에서 벗어나 현실적 사용이 확대될 수 있도록 활용의 다각화를 시도하는 좋은 예라고 전문가들은 평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