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연방항공청(FAA)은 최근 6개의 영화사에게 드론의 사용 허가를 내주었는데 이는 미국에서 상업용 드론의 현실화에 이정표를 제시하는 조치로 해석되고 있다.

미국 연방항공청(FAA)은 6개의 영화사에게 무인항공기, 즉 드론의 사용 허가를 내주었다. 이는 미국에서 상업용 드론의 현실화에 이정표를 제시하는 조치로 해석되고 있다. 아울러 새롭게 부상하는 드론 산업에 대한 정부 규제가 지향하는 방향성을 가늠할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하다.

5일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FAA가 최근에 내린 이 같은 정책 결정은 무인항공기의 상업적 사용을 금지해 온 그간의 태도에서 한발 물러선 하나의 예외적인 조치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전에 FAA는 두 가지 경우에만 상업용 드론 사용을 허가한 바 있다. 그것은 알래스카 오일 개척 사업과 관련된 것이었다.

FAA 고위 관계자는 “이번 일부 영화사에 대한 예외조치는 그동안 드론을 둘러싼 민간부문의 억눌려 왔던 요구를 받아들이기 위한 조치일 뿐이며, 드론에 대한 정부 규제 방침에는 전반적으로 큰 변화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FAA를 비롯한 항공규제 관련 정부 기관들은 안전상의 문제를 들어서 지난 2년간에 걸쳐서 봇물처럼 터져 나오고 있는 상업용 드론의 사용 허가에 보수적인 입장을 취해왔다.

이에 따라 미국에서 드론 사용의 확산은 현재로선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다. 그러나 FAA는 향후 민간부문의 강력한 드론 사용 요구가 빗발칠 것에 대비해서 드론에 대한 정부규제의 틀이 완비되는 대로 서서히 규제의 고삐를 풀어갈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규제가 철폐되는 시기는 앞으로 몇 년은 더 있어야 할 것으로 관계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한편, 이런 가운데서도 FAA의 또 다른 관계자는 “이번 영화사 허가를 계기로 다른 분야에서도 상업용 드론 사용의 요청이 있을 경우에는 민간 분야의 드론 개발을 촉진한다는 차원에서 연방항공청이 과거와 같이 일방적으로 불허 방침을 고수하기는 힘들 것”이라는 평가를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