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신문사
> 로봇컬처 > Books
미래의 기원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24.03.10  23:30:18
트위터 카카오톡 페이스북

우주와 인류 그리고 미래를 잇는 인문과학 파노라마
빅뱅부터 휴머니즘 2.0까지 한 권에 담다


대한민국 미래학의 대부 이광형 KAIST 총장은 남다른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며 미개척지에 길을 내는 선각자로 살아왔다. 1990년대 많은 제자를 국내 1세대 벤처 사업가로 길러냈고, 2000년대엔 KAIST 최초의 융합학과를 만들었으며, 2010년대에 국내 최초의 미래학 연구·교육기관을 설립했다.
이렇듯 미래 전략가로서의 삶을 살아온 이광형 총장은 더 많은 이가 미래적 관점을 가지길 바라는 마음에서 이 책을 집필했다. 역설적이게도 그의 미래는 우주의 탄생에서 시작한다. 미래를 알기 위해 필요한 세상의 원리가 역사 속에 모두 드러나 있기 때문이다. 그는 특히 환경과 인간이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변화해온 과정에 집중하고 그 같은 작용이 미래에도 적용될 것이라고 설명한다. 원소의 성질과 전자의 움직임, 46억 년 지구의 변화, 생명의 결정적인 진화의 순간들을 들여다보면 우리를 둘러싼 환경을 이해하는 문이 열린다. 또한 인류가 오늘날까지 거쳐온 진화와 문명사를 탐구하여 인간의 불완전하면서도 진취적인 본성을 알게 되면 미래에 대한 보다 입체적이고 종합적인 관점이 형성된다.

이러한 관점으로 우리에게 지금 주어진 AI, 줄기세포 치료 등의 신기술이나 우리 사회를 견인하는 자본주의, 민주주의 등 주요 사상의 변화를 마주한다면 다가올 미래가 새롭게 보일 것이다. 별의 탄생과 현재 전 세계가 몰두하고 있는 신에너지는 어떤 관계인지, 공룡의 멸종과 미국 항공우주국의 인공위성 실험은 무슨 관련이 있는지, 유전자 편집의 시대에 17~18세기의 시민혁명을 왜 떠올려야 하는지, 이러한 연관성이 선명해지는 것이다. 이 연관성 속에서 우리에게 닥칠 환경의 영향력도, 그에 대응하며 인류가 나아갈 방향도 엿볼 수 있다.

이광형 총장은 우주와 인간의 역사를 파고들어 거기서 발견한 미래의 힌트들을 풀어내기 위해 이 책의 집필에 장장 5년의 시간을 투자했다. 역사와 미래를 미래학자의 지성으로 재조명하는 이 책은 유례없는 과학교양서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인간이 자유의지로 역사를 만들어가는가?
아니면 인간이 환경에 적응한 결과로 역사가 만들어지는가?


미래를 얘기하고자 한다면 토대부터 제대로 세워야 한다는 믿음에서, 이 책에는 역사와 미래, 환경과 인간이 모두 담겨 있다. 우주가 지나온 138억 년과 아직 오지 않았으나 이미 과학자들이 예견한 50억 년 이후까지, 장구한 시간을 3부로 나누어 살펴본다.

1부 ‘세상의 시작’에서는 인류의 등장 전 우주와 지구를 설명한다. 우주, 태양, 지구가 태어나고 변화하는 과정을 돌아보며 우주의 4가지 힘, 전자의 동적 에너지, 지구의 기온과 대기 변화 등이 빅뱅부터 지금까지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알아본다. 또한 생명체가 세균에서 파충류와 포유류까지 진화한 과정을 통해서는 생명의 본질과 생태계 변화의 중요성을 익히게 된다.

2부 ‘인간의 시대’는 인류와 가장 가까운 동물인 침팬지에서부터 출발하여 현대 인류 사회를 형성한 근대의 5대 혁명까지를 다룬다. 불을 사용하기 시작하면서 인류에게 어떤 변화가 생겨났는지, 망원경과 현미경이 인류의 세계관을 어떻게 전복시켰는지 살펴보며 도구의 중요성을 깨닫게 된다. 또한 초기 문명이 시작할 때 등장한 선현들의 사상이 지금까지도 유효한 이유, 고대 그리스와 중세시대 주요 철학들이 사회 문화를 좌지우지한 것을 들여다보며 사상의 영향력을 실감한다. 이렇게 도구와 사상이 인류 역사를 바꿔온 것을 탐구하며 앞으로 어떤 도구와 사상을 통해 미래를 만들어나갈지 고민해본다.

마지막으로 3부 ‘인류의 미래’에서는 1, 2부에서 파악한 환경과 인간에 대한 본질을 기반으로 미래를 구체적으로 그려본다. AI, 유전자 편집, BCI(뇌-컴퓨터 인터페이스) 등 신기술이 인류 사회에 가져올 변동, 자본주의와 민주주의가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논하고 인류에게 닥친 5가지 도전, 즉 인체, 정신, 사회, 환경, 우주적인 면에서 나타날 대변동을 전망한다. 미래에 다가올 환경 변화에도 인류가 결국 적응해낼 것이라고 희망을 얘기하면서도, 인본주의적 평화를 유지하는 새 질서, 휴머니즘 2.0을 정착해내기 위해서는 지금부터 준비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역사 속에 숨겨진 환경과 인간의 역학,
그리고 이를 통해 풀어낸 인류의 과제


이 책의 말미에는 미래예측도구 STEPPER로 분석한 대전망이 담겨 있다. STEPPER는 사회(Society), 기술(Technology), 환경(Environment), 인구(Population), 정치(Politics), 경제(Economy), 자원(Resource) 7가지 프레임으로 미래의 모습을 분석하는 미래예측도구로 이광형 총장의 주도하에 개발되어 사회 각 분야에서 미래전략 수립에 활용되고 있다. 이광형 총장은 이 책의 내용을 바탕으로 STEPPER로 인류가 맞이하게 될 과제와 그에 대한 대책을 제시하고 있다.

하루하루 밀려오는 과제를 쳐내는 바쁜 일상을 살다 보면 인류의 미래 같은 거대 담론은 뒷전으로 밀리기 마련이다. 그러나 우리가 지금 인류 대변혁의 시기에 서 있다는 점을 상기해야 한다. AI는 우리의 생활방식을 완전히 바꾸어버릴 것이고, 유전자가위는 인류에게 새로운 신체를 만들어줄 수 있다. 정보의 홍수와 국제정치의 확장으로 민주주의는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으며 자본주의의 권력은 날로 강해져 사회의 조화를 위협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 어마어마한 변화가 두렵다고 외면하거나, 도구나 사상이 불러올 부작용이 걱정된다고 해서 발전과 진화를 향한 동력을 멈추어서는 안 된다. 이미 변화는 이르렀다. 이를 제대로 직시하고 꿰뚫어 인류에게 선한 방향으로 끌어가는 것이 우리에게 주어진 일이다.

우리는 반드시 스스로에게 질문해야 한다. 인류에게 압도적인 힘을 행사하는 자연환경에서 우리는 무엇을 배울 수 있는지, 인류가 밟아본 진화와 발전의 과정에서 드러나는 나약함과 위대함은 무엇인지 그리고 과연 인류가 함께 꿈꾸는 미래는 어떤 모습인지, 질문하기를 멈추어서는 안 된다. 이에 대한 답은 바로 나오지 않을지 모른다. 그러나 이런 질문을 하며 미래의 기원을 파고들어본 사람과 아닌 사람은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이, 삶을 사는 태도가 같을 수 없다. 이 책은 그 강력한 질문의 시작이 되어줄 것이다.

'미래의 기원'
이광형 지음 ㅣ540쪽 ㅣ 가격 33000원
인플루엔셜 펴냄

조규남 전문기자  ceo@irobotnews.com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구글+ 밴드 뒤로가기 위로가기
인기기사
1
신일, 올인원 물걸레 로봇청소기 ‘로보웨디’ 출시
2
[창간 11주년 기획] 석유 보다 로봇이라는 미래를 시추해야할 때
3
건솔루션-케이알엠, 자율제조 관리 로봇 및 통합 솔루션 개발 제휴
4
새로운 첨단 로봇의 경연, '2024 로보테크쇼' 개막
5
'2024 로보테크쇼', 코엑스서 19일 개막
6
'2024 WSO(Wolrd STEAM Olympiad) 대회' 개최 완료
7
中 여우이봇, "웨이퍼 운반 로봇, 반도체 공장 자동화 해결책"
8
제우스-후지, 육가공 로봇 개발 위한 MOU 체결
9
日 하쿠오우 로보틱스, '자율지게차-화물 엘리베이터' 연동 실증 실험
10
제팩, ‘2024 로보테크쇼’에 팔레타이징 로봇 ‘제팔로’ 출품
로봇신문 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이메일무단수집거부청소년보호정책    *국제표준간행물번호 ISSN 2636-0381 *본지는 인터넷신문위원회 자율심의 준수 서약사입니다
08298) 서울 구로구 공원로 41(구로동, 현대파크빌 526호)  |  대표전화 : 02)867-6200  |  팩스 : 02)867-6203
등록번호 : 서울 아 02659  |  등록일자 : 2013.5.21  |  발행인·편집인 : 조규남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경일
Copyright © 2013 로봇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mail to editor@irobo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