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10억달러(약 1조 3300억원) 규모의 산업혁신펀드를 활용해 인공지능과 로봇기술을 결합한 기업에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고 파이낸셜 타임즈(FT)가 지난 27일 보도했다.

아마존이 2022년 출범한 산업혁신펀드의 프란치스카 보사트(Franziska Bossart) 대표는 FT와 인터뷰에서 "생성형 AI는 로봇공학과 자동화 분야에서 매우 유망하다"며, "우리는 올해 여기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산업혁신펀드의 투자 속도가 2024년에는 "절대적으로" 가속이 붙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마존 산업혁신펀드는 작년에 처음으로 생성형 AI 회사에 투자했다.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아마존 산업혁신펀드는 센서의 인식 기능을 활용해 사람과 협업할 수 있는 로봇 팔을 개발하고 있는 맨티스로보틱스(Mantis Robotics) 등 12개 기업에 투자했다.

이 펀드의 생성형 AI그룹에 대한 새로운 투자 및 탐색은 빅테크 기업들이 사람처럼 텍스트, 이미지, 코드를 몇 초 만에 생산할 수 있는 기술 개발에 수십억 달러를 쏟아 붓는 가운데 이뤄졌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챗GPT 기술을 자사의 사무용 생산성 소프트웨어인 ‘오피스’와 ‘빙’ 검색 엔진에 통합하기 위해 오픈AI에 130억달러를 투자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최근 프랑스 인공지능 스타트업 미스트랄(Mistral)에 투자했다고 발표했다.

아마존은 산업혁신펀드와 별도로 생성형 인공지능 스타트업 앤트로픽(Anthropic)에도 최대 40억달러를 투자했다. 지난 2022년 아마존은 유럽 지역 창고시설에 산업용 로봇과 분류 시스템 등 기술에 4억유로 이상을 투자했다고 밝혔다. 아마존은 운영 네트워크 전체적으로 75만대의 이동로봇을 배치하고 있다.

프란치스카 보사트 헤드는 아마존 산업혁신펀드가 앞으로 "더욱 더 효율적이고, 작업자들에게 더욱 더 안전하며, 고객에게 배송 서비스를 빨리 제공할 수 있는 전자상거래 그룹(아마존)의 목표를 지원할 수 있는 스타트업에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산업혁신펀드가 올해 라스트 마일 배송 관련 기업, 후기 단계 스타트업 등으로 시야를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이낸셜 타임즈는 자동화를 촉진하기 위해 AI를 활용하려는 아마존의 전략은 전세계 수천 명의 배송 및 창고 직원들에게 우려를 불러일으킬 수 있지만, 올해 더 많은 자본을 인공지능 및 로봇 기술 기업에 투자할 것이란 선언이 기술 스타트업을 격려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