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회 국제로봇올림피아드대회 폐막식 모습

그리스 아테네 팔리로 올림픽 아레나(Faliro Olympic Arena)에서 개최된 제25회 국제로봇올림피아드대회(International Robot Olympiad, IRO)가 20일 폐막식을 끝으로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번 대회는 지난 16일부터 시작되어 국제로봇올림피아드 30개 회원국 중 13개국(한국, 방글라데시, 뉴질랜드, 인도네시아, 파키스탄, 멕시코, 말레이시아, 중국, 필리핀, 미국, 케냐, 터키, 그리스)에서 온 로봇에 관심 있는 초·중·고 학생들이 참가하여, 총 1430명의 참가자가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이 대회는 다수의 참가자와 함께 큰 규모를 자랑하며, 안전사고 없이 원활하게 경기가 종료되었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금 21개, 은 34개, 동 4개를 획득하여 종합 1위를 차지하였고, 그 뒤를 이어 뉴질랜드가 금 8개, 은 13개, 동 3개로 2위에 올랐다. 중국과 방글라데시는 동일하게 금 4개를 획득했으나 은메달에서 중국이 6개, 방글라데시가 3개를 획득하여 종합순위에서 3위와 4위를 차지했다.

폐막식에는 야니스 부르시스 (Giannis Vroutsis) 교육체육부 차관을 비롯한 그리스 인사들이 참석하여, 대회에 대한 높은 관심을 나타냈으며, 그리스 전통문화인 "조르바의 춤 (Syrtaki dance)"을 비롯한 공연도 선보였다.

한편, 국제로봇올림피아드위원회 (IROC)는 지난 18일에 그리스에서 개최된 집행위원 회의에서 부산광역시를 제26회 국제로봇올림피아드 개최지로 선정했다. 부산은 말레이시아의 랑카위와의 경쟁을 거쳐, 프리젠테이션에서 우수한 국제행사 개최 경험과 전략적인 선수단 지원 계획으로 높은 평가를 받아 최종적으로 제26회 대회 개최지로 선정하였다.

▲국제로봇올림피아드 김종환 위원장(사진 가운데 왼쪽 악수하는 사람)과 부산광역시 미래산업국 박동석 국장이 차기 대회 부산 결정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위원회는 "부산은 로봇 기술 및 인공지능 분야에서 차별화된 인프라와 선수단을 위한 다양한 관광 시설을 보유하고 있어, 국제로봇올림피아드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최적의 환경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대회를 통해 부산은 미래 인재 양성의 도시로서, 로봇과 AI 분야를 선도하는 미래 도시의 이미지를 더욱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집행위는 심도 있는 논의를 거쳐 말레이시아에 랑카위에 2026년 개최 기회를 주어 지역순환개최를 도모하되 안전, 참가자 호텔비 보전 등의 추가 조건을 제시하여 향후 2년간 안정적인 대회 개최가 준비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였다.

또한, 위원회는 전비호 외교협회 부회장(전 주멕시코 대사)을 국제협력위원장으로 임명키로 의결하여 회원국 확장과 대회를 통한 다양한 국제협력의 발판도 마련하였다.

17일 진행된 컨퍼런스에서는 국내 로봇스타트업 기업인 디스펙터 (dSPECTER)가 교육용 인공지능 사족보행 로봇 '스펙터 X (Specter X)'를 선보여 IRO 집행위원들과 그리스 기업인들이 많은 관심을 보였다.

국제로봇올림피아드는 전 세계의 로봇 공학에 관심 있는 청소년들이 실력을 뽐내고 국제적인 교류를 도모하는 중요한 행사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앞으로의 대회에서는 더욱 발전된 참가자들의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