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로봇올림피아드 개막식 개회사를 하고있는 김종환 IROC 위원장

세계 청소년 로봇대회인 제25회 국제로봇올림피아드대회(The International Robot Olympiad, IRO)가 지난 16일 그리스 아테네 팔리로 올림픽 아레나(Faliro Olympic Arena)에서 성공적으로 개막했다.

1999년부터 시작된 IRO 대회는 ‘Create Experience, Experienced Creativity’라는 슬로건을 내세워, 매년 30개 회원국에서 1500여명 이상의 청소년이 참가하는 대회로 꾸준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이번 대회는 근대 올림픽의 발상지인 그리스 아테네에서 개최되어, 13개국(한국, 방글라데시, 뉴질랜드, 인도네시아, 파키스탄, 멕시코, 말레이시아, 중국, 필리핀, 미국, 케냐, 터키, 그리스)의 로봇 꿈나무 초·중·고 학생들 총 1430명이 참가하여 청소년들이 직접 개발하고 제작한 로봇을 통해 실력을 겨루게 된다.

참가자들은 인공지능 코딩 실력을 겨루는 AI Soccer, 현장에서 주어진 과제를 수행하는 미션형 창작을 비롯해 최근 급속도로 발전하는 AI 자율주행, 드론 등 다양한 분야의 기술을 접목한 18개 종목과 32개 부문에 참가했다.

▲ 제25회 국제로봇올림피아드 세계대회 모습

▲ 창작로봇을 기획중인 참가자들

대회참가 기간 동안 참가자들은 회원국 참가자들과의 교류를 통해 새로운 문화를 체험하고 문제 해결을 위한 협력 기회를 갖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IROC(국제로봇올림피아드위원회) 위원장인 한국과학기술원(KAIST) 김종환 명예교수는 1995년부터 세계 최초로 로봇축구대회를 시작하여 매년 국내외 로봇대회를 꾸준히 주최하며 로봇 인재 양성에 기여해왔다.

김종환 IROC 위원장은 "이번 대회가 미래를 준비하는 청소년들이 서로 격려하며 새로운 영감을 얻고 올림픽 정신의 중요성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대회를 통해 로봇을 배우고 탐구하는 즐거움을 발견하고 미래 꿈을 실현하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개막식에는 김종환 위원장 외에도 특별히 이정일 주 그리스 한국대사, 전비호 한국외교협회 부회장이 참석하여 한국 선수단과 해외 선수단의 성공을 기원했다.

행사에는 리아코스 미초타키스(Kyriakos Mitsotakis) 총리를 대신해 콘스탄티노 키라이나키(Konstantinos Kyranaki) 디지털거버넌스 차관, 드미트리스 파파스테리기우(Dimitris Papastergiou) 그리스 디지털 거버넌스 장관, 요하니스 포스티노풀로스 (Ioannis Fostiropoulos) 팔레오팔리로 시 시장을 비롯한 로봇, 교육관련 분야의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특히 전 그리스 마라톤 선수였던 마리아 폴리지온(Maria Polyzou) 로봇대사가 참석하여 올림픽 정신과 로봇이 융화된 로봇올림피아드 대회의 의미를 더했다.

이정일 주 그리스 한국대사는 환영사에서 “어린 학생들이 로봇대회에 열정적으로 참여하고 있다는 사실에 경이로움을 표한다”며, “이번 대회가 서로 다른 배경을 가진 청소년들에게 이 흥미로운 분야를 더 깊게 탐험하고, 서로 배우며 협력하고 탐험하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 환영사를 하고 있는 콘스탄티노 키라이나키 디지털거버넌스 차관

콘스탄티노 키라이나키 디지털거버넌스 차관 역시 환영사에서 “한국과 전 세계 모든 친구들을 환영하고 싶다”며, “인공지능과 로봇공학은 우리 정부의 전략 핵심”이라고 강조하며 선수단의 아테네 방문을 환영했다.

대회는 19일까지 계속 되며 각국 선수단은 20일 오전 10시 시상식을 겸한 폐회식을 끝으로 본국으로 돌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