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4에서 중국 상하이시 로봇 기업이 주목을 받았다.

16일 중국 언론 커지르바오에 따르면 지난 CES 2024에는 두 상하이 로봇 기업이 휴머노이드 로봇을 선보이면서 주목을 받았다. 케플러봇(KEPLERBOT, 开普勒探索机器人)과 ULS로보틱스(ULSroobotics, 傲鲨智能)가 휴머노이드 로봇과 외골격 로봇을 공개했다.

케플러봇은 키 178cm, 체종 85kg에 12 자유도의 로봇 핸드, 전신에 40자유도 관절을 갖춘 휴머노이드 로봇 '포러너' 시리즈를 발표했다. '포러너 K1', '포러너 S1', '포러너 D1' 세 모델이 있다.

케플러봇의 후더보 공동 창업자 겸 부사장은 "케플러봇은 테슬라의 휴머노이드 로봇과 정면 대결하길 원한다"며, "올 하반기에 휴머노이드 로봇의 대량 생산을 달성할 계획이며 판매가는 2만~3만 달러"라고 말했다.

ULS로보틱스는 자체 개발한 BES-HV 허리 외골격 로봇을 공개했다. 이 제품에는 허리 제어 시스템, 하지 제어 시스템, 전체 통합 제어 시스템이 포함돼 사용자의 허벅지와 허리에 보조 전기를 공급할 수 있다.

제품에 사용되는 자체 개발 모션 제어 카드 및 드라이브 장치를 통해 중부하 작업을 지원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근로자의 노동 부담을 50% 이상 경감시키고 근로자 이직률도 줄이면서 생산 효율성은 높인다.

이 웨어러블 외골격 제품은 지난 5년 간 이미 4세대에 걸쳐 진화해왔으며 EU의 CE 안전 인정을 받았다. 지난해엔 DIA 중국디자인제조 대상도 받았다. 현재 이미 항공, 광산, 전력, 노인 돌봄 등 다양한 현장에 적용되고 있다.

중국 업계 전문가들은 이 분야에 대해 정부, 산학계의 협업을 통한 혁신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와 관련해 최근 상하이시는 '새로운 인프라 건설을 촉진하기 위한 행동 계획'을 발표하고 지능형 로봇 혁신 인프라를 구축하면서 '초거대 모델+휴머노이드 로봇' 협동 혁신 플랫폼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매체는 최근 2년 간 상하이 소재 다수 휴머노이드 로봇 회사가 손, 발, 관절 등 모듈에서 핵심 기술을 축적했다고 전했다.

상하이 포리어(Fourier, 傅利叶)가 개발한 GR-1은 키 165cm, 무게 55kg으로 머리, 몸통, 팔과 다리가 인체 형태다. 클라우드마인즈(CloudMinds, 达闼机器人)가 개발한 휴머노이드 로봇 '샤오장'도 있다. 샤오장은 스마트 유연 관절이 이미 기계 구조, 핵심 알고리즘, 가공 공정 등 방면에서 적지 않은 기술 돌파구를 이룬 것으로 평가 받는다.

상하이 플렉시브(Flexiv, 非夕机器人科技)는 휴머노이드 로봇의 팔을 전문으로 개발하는 회사다. 이 회사가 개발한 라이존(RIZON, 拂晓) 로봇은 세계 최초의 적응형 로봇이다. 이 로봇은 사람의 손과 같은 능력을 갖고 있으며 유연성도 인간 손의 유연성을 뛰어넘어 로봇 역량의 한계를 확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