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 바둑기사 녜위이핑(Nie Weiping)과 대국하는 '센스로봇 고'(사진=센스타임)

중국 인공지능 전문기업 센스타임(SenseTime, 商汤科技)이 인공지능 바둑 로봇을 앞세워 일본과 한국 시장 공략에 나섰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보도했다.

센스타임은 이달 5일부터 아마존닷컴, 백화점 체인 다카시마야, 일본내 바둑 클럽을 통해 인공지능 바둑 로봇인 ‘센스로봇 고(SenseRobot Go)’를 일본에 공급한다고 밝혔다. 센스타임은 또한 작년 11월 한국내 디지털 유통 및 솔루션 기업인 씨넥스존과 제휴해 인공지능 바둑 로봇인 '센스로봇 고‘를 비롯해 다양한 인공지능 로봇 시스템을 국내에 소개하고 있다.

센스타임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포함해 해외 시장에서 소비자들을 위해 더 많은 AI 제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구글 딥마인드가 개발한 인공지능 바둑 알파고와 달리, 센스타임 제품은 실제 바둑판에서 바둑알을 정확하게 움직이는 로봇 팔과 인공지능 기술을 통합해 만들었다. 센스로봇 고는 작년 8월 생방송된 중국 유명 프로 바둑 기사 천야오예(陈耀烨)와의 대국에서 이겼다.

센스로봇 고는 중국에서 작년 6월 출시 후 한달도 지나지 않아 거의 1000대가 팔렸다고 회사는 재무 공시를 통해 밝혔다. 하지만 작년 12월 공동 창업자이자 홍콩중문대 교수인 탕샤오우 박사가 급작스럽게 사망하면서 위기를 겪었다. 일본 소프트뱅크그룹은 지난 12월 19일 센스타임 주식 2750만주를 매각, 지분이 16.85%에서 10.97%로 줄어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