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퀀텀서지컬이 세계 최대 수술 로봇시장인 미국에 자사의 ‘에피오네’(사진)를 처음 판매했다. (사진=퀀텀서지컬)

프랑스 퀀텀서지컬이 자사 수술 로봇(모델명 ‘에피오네’)을 미국시장에 처음 판매했다고 더로봇리포트가 최근 보도했다.

이제 미국의 의사들도 수술 로봇으로 점점 더 많은 부위에 도달할 수 있고 이전까지 불가능했던 질환을 치료할 수 있게 됐다. 에피오네는 간, 신장, 췌장을 포함한 수술 불가능한 복부 종양을 치료하도록 설계된 로봇이다.

베르틴 나훔 퀀텀서지컬 공동창업자이자 회장은 “퀀텀서지컬 팀 전체가 미국내 첫 판매에 흥분하고 있다. 환자 치료와 고객 만족이 우리의 우선 순위이며, 우리는 사용자들로부터 받은 긍정적 피드백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이는 에피오네의 미국 내 도입을 가속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지난 2017년 설립된 퀀텀서지컬은 경피(피부를 통한) 절제 플랫폼인 에피오네 로봇이 암 조기 처치 전용 시스템이라고 말했다. 프랑스 몽펠리에에 본사를 둔 이 회사는 암 치료에 대한 접근을 표준화함으로써 더 많은 환자들이 혁신적이고 더 잘 표적화되고 덜 침습적인 치료를 통한 이익을 얻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수술 불가능한 종양을 치료하기 위해 고안된 에피오네

에피오네는 로봇 팔, 내비게이션시스템, 그리고 카메라를 사용한다. 이 시스템은 피부를 통해 종양에 바늘을 삽입하고 그것을 파괴한다.

회사 측은 이 시스템이 복부 종양의 조기치료 및 최소침습 치료를 가능케 한다고 말했다. 이 수술 로봇은 임상의가 크기나 위치 때문에 도달하기 어려운 종양을 포함해 수술 불가능한 종양을 치료할 수 있도록 한다.

퀀텀서지컬은 이미 외과의사들이 전 세계에서 300명 이상의 환자를 치료하기 위해 에피오네를 사용했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생물의약품 연구부문 노벨상에 해당하는 '프리 갤리앙 USA(Prix Galien USA)'를 수상했다. 이 회사는 올해 프랑스가 자국 기업의 혁신을 장려하기 위해 만든 정부 프로그램인 '프렌치 테크 2030'에도 가입했다.

◆퀀텀서지컬의 미국 수출 1호 수술로봇, ‘마이애미 센터’에

미국 최초로 에피오네 로봇을 인수한 회사는 K2 캐피털 그룹이란 이름으로 사업을 하는 장비 금융 선두업체인 파퓰러 이큅먼트 파이낸스다. 올해 5월 에피오네를 사용한 암 센터인 마이애미 심혈관 연구소(Miami Cardiac & Vascular Institute)를 포함해 미국 전역의 의료 기관과 협력하고 있다.

지난주 퀀텀서지컬은 이 암 센터가 에피오네 시스템 도입을 위해 K2와 임대차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에피오네는 최근 간, 신장, 췌장 외에도 폐 질환 치료를 위한 허가를 받았다. 이 시스템은 유럽에서 복부와 폐 종양 수술에 대한 유럽CE 마크를 받았고, 미국에서는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복부 종양 치료 수술 승인을 받았다.

마켓닷어스에 따르면 세계 수술 로봇 시장은 지난해 62억달러를 기록했고, 이후 연평균 15.7%씩 성장하면서 오는 2032년까지 257억 달러에 이를 수 있다. 이 조사 회사는 북미 시장이 지난해 세계 로봇 수술시장에서 가장 큰 51%의 점유율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프레시던스리서치도 이와 유사하게 이 시장이 지난해 80억달러에서 연평균 16.4%씩 성장하면서 2032년 363억 7000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맥시마이즈 마켓 리서치도 이 시장 매출이 지난해 719억 4000만달러였으며, 연평균 8.11%씩 성장하며 오는 2029년 1241억 8000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