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RI인터내셔널이 로봇 팔을 원격 제어할 수 있는 원격 조작 소프트웨어 ‘XR고(Go)’를 개발했다고 더로봇리포트가 지난 12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SRI 인터내셔널은 무균 환경이 중요한 제약업계를 위해 이 로봇 소프트웨어를 개발했다. 의약품 제조 과정에서 작업자가 무균 시설에 들어갈 경우 제조상 오류가 발생할 수 있다.

SRI측은 “작업자가 방에 들어갈 필요 없이 XR고를 활용해 정렬되지 않은 시험관을 원격 조정하거나, 일상적인 유지보수를 수행하는 등 여러 작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미세한 제어 기능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 소프트웨어는 VR헤드셋을 착용하고, 로봇팔을 원격 조작할 수 있다. 스토브리, 덴소, 오므론 등의 로봇팔을 제어하는 게 가능하다.

빌 루시츠키 SRI 부사장은 ”자동화된 프로세스는 때로 인간의 감독과 개입을 필요로 한다“며, ”사람들이 무균 시설 밖에서 감독하고 개입하는 것을 허용함으로써, 우리는 의약품을 위험에 빠뜨리거나, 폐기하는 것을 피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우리는 가능한 한, 사람들과 의약품 사이의 상호작용을 제거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SRI 측은 ”화학 요법에 사용되는 방사성 화학 물질 등은 사람에게 매우 위험하다”며 원격 조작은 제약 노동자들을 보호하는 데 도움을 준다고 했다. 이어 "우리와 함께 일하고 있는 제약 회사들은 XR고의 잠재력에 대해 흥분하고 있다“고 더붙였다.

SRI는 제약업체와 협력해 향후 원격 조작 소프트웨어에 대해 미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을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