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KSK는 와카야마의과대(和歌山県立医科大学), 와카야마현, NTT커뮤니케이션과 공동으로 와카야마현 히다카가와조(⽇⾼川町)에서 드론과 배송 로봇을 활용해 의약품 장거리 배송 실증실험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실증실험은 대규모 재해 발생으로 육로를 이용해 의약품의 장거리 배송이 불가능한 경우를 상정해 이뤄진 것으로, 드론을 활용해 의약품을 원격지로 배송하고, 드론 착륙 지점에 배송 로봇을 배치해 환자가 거주하는 주택까지 육로 배송을 실시했다.

와카야마현 중앙에 위치한 히다카가와조는 총 면적의 90%가 삼림으로 이뤄져 있으며, 중앙을 흐르는 강 하류 지역을 중심으로 인구가 밀집해 있지만 전체적으로는 거주 지역이 산재해 있다. 주민의 고령화도 진행되고 있다. 이에 따라 대규모 재해 발생시 육로를 이용할 수 없는 현상이 발생해 의약품을 필요로 하는 의료기관이나 환자에게 지체없이 의약품을 공급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이 요구되고 있다.

KSK는 와카야마의과대, NTT커뮤니케이션과 공동으로 드론을 통한 의약품 배송을 실현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협의해왔으며, 올해 3월 30일에는 와카야마 시내에서 처음으로 실증 실험을 실시했다.

일본은 지난해 12월 5일 항공법을 일부 개정 시행하면서 ▲기체 인증 ▲무인항공기 조종자 기능증명 ▲운항규칙 등 기준을 마련했으며, 2023년 이후를 목표로 '레벨 4' 드론 비행의 단계적 실현을 목표로 하는 로드맵을 제시했다.

KSK, 와카야마의과대(和歌山県立医科大学), 와카야마현, NTT커뮤니케이션 등 참여 기관 및 기업들은 드론을 활용한 의약품의 장거리 배송과 배송 로봇을 활용한 라스트 마일 운송의 실증 실험을 실시해 유효성을 검증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지난 10월 24일 드론 배송과 배달 로봇을 결합한 실증 실험을 처음으로 실시했다. 이번 실증실험은 국토교통성의 '무인항공기 등을 활용한 라스트 일 배송 실증사업'에 채택됐다.

▲ 드론의 이동 거리

▲ 의약품 배송에 투입된 에어로센스의 드론과 ZMP 배달 로봇

이번 실증실험에선 의약품 도매사업자인 KSK가 현지 진료소로부터 의약품을 발주받은 것을 상정해 드론을 활용해 가짜 약을 실어 배송하고, 드론 도착 후에는 의료진이 얼굴인증을 통해 본인 확인을 실시하고, 배송 로봇에 가짜 약을 옮겨 실었다. 최종적으로 환자는 음성통화와 QR코드를 활용해 본인 인증을 실시하고 배송로봇으로부터 가짜 약을 수령했다.

이번 실증실험에선 배송시간, 의약품의 온도관리, 진동대책, 레벨3 비행 등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거뒀다. 앞으로는 날씨 변화, 적재량 제한 등 과제를 수행하고, 레벨4 비행 검증, 복수의 진료소와 환자에 대한 의약품 배송을 상정한 실증실험을 실시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