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푸그로가 SEA-KIT를 인수했다. (사진=푸그로)

네덜란드에 본사를 둔 지형공간데이터 전문업체 푸그로(Fugro)가 구속력있는 SEA-KIT 인터내셔널의 잔여 지분 인수 합의에 도달했다고 오프쇼어에너지가 지난달 27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두 업체는 저탄소 배출 해양 운영 및 연구용 첨단무인해상선박(USV) 개발에 있어 오랜 관계를 맺어 왔다.

푸그로는 SEA-KIT 인터내셔널의 완전한 소유권을 확보하기 위한 이번 거래를 공개하면서 이번 인수가 해양 로봇 솔루션에 대한 리더십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USV 기술의 경계를 허물기 위해 몇 년 동안 긴밀히 협력해 수많은 혁신과 이정표를 수립했다.

이러한 성과 중 일부만 들더라도 상업적으로 이용 가능한 최초의 원격 작동 USV 및 전동식 원격 작동 잠수정(ROV) 콤비 솔루션을 해외 자산 검사 및 모니터링 시장에 제공한 점, 유럽·중동 및 호주의 여러 관계 당국으로부터 글로벌 원격 운영 센터 네트워크를 통해 공동 개발된 USV 및 ROV 콤비 솔루션을 운영할 수 있도록 승인을 받은 것 등을 꼽을 수 있다. 푸그로 블루 에센스 12m급 USV 5대도 전세계 주요 지역에 걸쳐 제공되고 있다.

푸그로는 여기에 더해 USV와 통합 ROV가 세계 최초의 해상 풍력 발전단지 자산에 대한 완전한 원격 검사를 완료했으며, 더 안전하고 신속하며 지속 가능한 해상 운영에 기여하는 혁신에 대해 전 세계적으로 여러 상을 수상한 점도 내세우고 있다.

헹크 판 다렌 푸그로 블루로보틱스 책임자는 “재능있는 SEA-KIT 팀을 푸그로 패밀리로 맞아들이게 돼 기쁘다. 우리는 이 분야에서 혁신을 계속 추진하면서 그들의 지식을 활용하고 해양 산업에 SEA-KIT 제품을 제공하기를 기대한다. 우리는 원활한 통합 프로세스를 보장하기 위해 전념하고 있으며 결합된 고객 기반에 제공되는 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해 새로운 팀원들과 긴밀히 협력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푸그로는 “벤 심프슨 SEA-KIT 인터내셔널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는 해양 산업을 재편하는 데 근본적인 역할을 했으며 파트너십에 핵심적인 리더였다. 심프슨의 리더십 아래, SEA-KIT은 ‘혁신, 우수성 및 적응력의 문화’를 육성해 회사를 자율적인 해양 산업의 선두로 밀어 올렸다”고 말했다.

올 연말까지는 완료될 것으로 예상되는 이번 인수는 관례적인 인수 타결 조건이 적용된다. 이후 SEA-KIT는 고객에게 안전성을 강화하고 탄소 배출량을 크게 줄인 비용 효율적인 운영을 제공하는 USV 제품을 지속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푸그로는 이번 인수를 통해 기대할 수 있는 새로운 진전에 대해 차세대 USV, 빠른 파이프라인 및 심해 자산 검사 활동을 위해 특별히 설계된 18m급 블루 이클립스 USV, 그리고 탄소배출 제로인 수소 동력 USV의 출시가 수반된다고 강조했다.

네덜란드에 본사를 둔 이 거대 기업은 2023회계년도 3분기 매출을 6억 8090만유로(약 9665억원)로 보고했는데, 이는 지난해 같은 분기에 보고된 4억 8020만유로(약 6814억원) 보다 약 42% 증가한 수치다. 이는 더 나은 계약 조건, 높은 활동 수준 및 우수한 프로젝트 수행의 결과로 해석된다. 회사는 오는 2027년을 향한 전략의 일환으로 탄소 포집 활용 및 저장(CCUS) 부문으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