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차등 국방 무기체계에 민간기업들이 개발한 실시간운영체계(RTOS)가 채택돼 외산 소프트웨어 도입에 대한 부담이 줄어들 전망이다. 사진은 우리 군의 주력 전차인 'K-1A1' (국방일보제공)

정부가 월드 베스트 소프트웨어(WBS) 프로젝트에 의해 개발된 실시간 운용체제(RTOS: Real-Time Operating System)를 국방 무기 체계에 채택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미래창조과학부와 방위사업청은 20일 현대로템기술연구소(경기도 의왕 소재)에서 ‘기동무기용 RTOS 개발결과 보고회’를 열고 WBS프로젝트로 개발된 RTOS를 전차 등 기동용 무기체계에 적용하기 위한 협력방안을 논의하였다.

월드 베스트 소프트웨어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추진된 RTOS 개발에는 정부 80억원, 민간 54억4000만원등 모두 134억4000만원이 투입됐으며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주관아래 현대로템과 MDS테크놀로지 등 5개 민간기업이 참여했다. 이 프로젝트는 지난 2011년 6월 23일부터 2년 동안 추진돼 6월22일 공식 종료된다.

이날 논의에는 미래부 안창용 소프트웨어융합과장과 방사청 이성남 획득기반과장 등 정부관계자와 산하기관인 정보통신산업진흥원 및 국방기술품질원 관계자가 참석했다.

이날 안창용 과장은 “국방 분야에서 매년 고가의 시스템소프트웨어 개발 라이센스와 양산 로열티를 지불해왔으나, 이번 논의를 계기로 무기체계소프트웨어 개발 비용을 줄이고 국산화에도 박차를 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방사청 이성남 과장도 “민간기업들이 개발하는 각종 소프트웨어들을 무기체계에 적용하기 위한 예산, 시설, 장비 등을 지속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번에 완료된 과제(기동무기 내장형 실시간 제어 시스템용 RTOS 기술 개발)는 전차의 포탄 자동장전장치를 대상으로 1000회 이상의 시뮬레이션(HILS : Hardware-In-Loop Simulation) 및 실제 전차를 이용한 시험 등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와 함께 외산 RTOS와 성능비교 시험에서도 부팅시간이 2배 이상 빨랐다는 결과를 얻어냈다.

방사청은 이번에 개발된 기동무기용 RTOS의 실제 운용을 위한 민군협력 기술적용연구 과제를 새로 선정했다. 하반기부터는 차량제어 장치에 대한 기술적용 및 평가도 수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