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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로봇산업진흥원, 로봇부품기업 간담회 개최국내 로봇부품 경쟁력 제고 방안 등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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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3.09.19  16: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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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봇부품기업 간담회 행사장 전경

한국로봇산업진흥원(원장 손웅희)은 19일 인터컨티넨탈 코엑스 서울에서 로봇부품기업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는 로봇부품 실증사업의 일환으로 국내 로봇부품기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한 현실적 지원 방안 등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간담회는 손웅희 한국로봇산업진흥원장의 인사말, ㈜에스피지 여영길 대표의 로봇부품기업 성공사례 발표, 한국로봇산업진흥원 김서현 본부장의 로봇부품 실증사업 소개, 간담회 순으로 진행됐다.

이번 행사에는 ㈜에스피지, ㈜에스비비테크, ㈜뉴로메카, 하이젠모터㈜, ㈜웰콘시스템즈, ㈜로보티즈, ㈜로보로보, 에이치엘만도㈜, 본시스템즈, 위로보틱스 등 10개 로봇부품기업 대표 및 관계자를 포함하여 산업부 박형태 기계로봇항공과 사무관, 한국로봇산업진흥원 손웅희 원장 등 30명이 참석했다.

▲손웅희 한국로봇산업진흥원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손웅희 한국로봇산업진흥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올해 진흥원에서 1년간 12억 정도를 투입해 부품 실층 사업을 했는데, 때에 따라 몇 년씩 걸려야 하는 실증사업이 정부 사업 특성상 너무 짧은 1년 안에 검증을 해야 하다 보니 실질적인 어려움이 많아 그다지 효과를 못 내고 있었던 게 사실"이라며, 이것을 다년도 사업으로 만들기 위해 이번 간담회를 통해 필요성이 입증되고 요청이 되어야 로봇산업 기본 계획에 산업부와 협의 해 반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손 원장은 "제가 처음 원장이 되고 나서 국산 로봇의 부품 국산화율이 44% 밖에 안되었는데 지금은 50%를 넘어가고 있다"면서, "국산화 열기가 불어오니 이게 가능하다. 오늘 간담회가 정책으로 반영되고 그 정책이 산업을 일으킬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서 ㈜에스피지(SPG) 여영길 대표가 로봇부품기업 성공사례를 발표했다.

▲ 여영길 에스피지 대표가 로봇부품기업 성공사례 발표를 하고 있다

여 대표는 에스피지(SPG)는 1990년대부터 표준 기어드모터를 본격적으로 개발 생산해 왔고 2020년대 들어 SH 정밀감속기(협동로봇), SR 감속기(산업용로봇), 사이클로이드 감속기 등을 국산화하면서 대한민국을 선도하는 정밀감속기, 기어드모터 전문기업으로 성장하게 되었다며, 매출액 중 국내가 35%, 해외 수출이 65%를 차지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여 대표는 국내 19개 대리점, 100여개 특약점, 해외 25개국 75개 대리점을 구축하면서 글로벌 네트워크를 갖고 있는 글로벌 컴퍼니라고 회사를 소개했다.

여 대표는 중국의 폭스콘, 미국 코카콜라와 세계 1위 공작기계 업체 하스(Haas) 등이 정밀 기어드모터를 쓰고 있고, 미국의 메디칼 회사인 스트라이커, 유럽의 보쉬, 일본의 스미토모 같은 기업들이 SPG와 함께 하고 있다며, 아시아에서는 유일하게 또 세계 11번째로 모터 시험 및 인증센터인 TCP 랩을 자체 보유한 기업으로 회사 생산 제품에 대해 자체적인 신뢰성 시험을 통해 UL, CSA, TUV 인증 라벨까지 바로 부착할 수 있어 다른 기업들이 수출을 위해 수개월 걸리는 인증 기간을 크게 단축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현재 자체 개발한 표준 BLDC 모터와 유성감속기, 산업용 모터가 반도체, 디스플레이 공장에 채용되고, 최근 RV감속기와 SH감속기가 스마트 팩토리 공장에 투입되면서 생산량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또 BLDC 모터가 가전 중심에서 크린룸이나 음악기 시장에도 공급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스마트팩토리 관련 자동화창고에 산업용 모터와 표준 BLDC모터, 검사장비에 유성감속기, 로타리테이블, 산업용 로봇에 SR, SH감속기, 자동이송에 산업용 모터와 표준 BLDC, 무인운반로봇인 AGV, AMR에 전용 BLDC 모터가 들어가고 있다고 소개했다.

여 대표는 자체 개발한 로봇용 SH 감속기가 현재 레인보우로보틱스와 세메스 등 협동 로봇 제품에 채용되고 있으며, 산업용 로봇에 SR 감속기, 그리고 최근 웨어러블 로봇용 하모닉 드라이브와 유성 감속기가 생산 단계에 돌입했고, 드론 감시 로봇에 하모닉 드라이브가 최근 상당히 많이 나가고 있다고 소개하며, 최근에는 AGV/AMR과 사족 보행로봇까지 SPG 감속기가 테스트 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여 대표는 30여년간 걸어왔던 감속기 기술을 기반으로 로봇용 감속기 자체 개발을 시작했다. 2016년 SH, SR 로봇용 감속기 자체 개발을 시작하면서 산학연 협력을 통해 주요 부품 설계 기술 확보, 부품 가공 기술 축적, 성능평가 및 제품 보증 등을 통해 안정적인 제품을 생산할 수 있었는데 이를 위해 장비에만 170억의 자금을 투자했고, 올해에도 40억을 추가 투자해 총 210억원을 장비 구축에 투자했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회사에는 프로파일을 가공하는 호빙머신 30대, CNC 선반 25대, 복합 선반 10대, 정밀연마기 7대 등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국내 최고의 장비를 갖추고 있다고 자부했다. 그는 이러한 장비들은 모두 일본 등 경쟁사들 제품과 동일한 제품이며, 이러한 투자가 뒷받침 되었기에 지금까지 생산한 제품에서 클레임이 발생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여 대표는 회사가 올해에만 24억의 예산을 들여 해외 8개 전시회, 국내 5개 전시회에 나가 글로벌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는데, 그 이유는 제품에 자신이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왜 SPG냐 라고 묻는데 그것은 50년 업력 동안 AC, DC, BLDC 모터 및 감속기를 개발했고 50여년 간 쌓아온 생산 기술 경험과 품질 신뢰성 때문이라며, 유성감속기부터 로봇에 들어가는 SH, SR 감속기 등 모든 감속기를 한 회사에서 모두 개발하고 구매가 가능한 곳은 SPG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회사에 65명의 엔지니어가 연구개발을 하고 있지만 20년 이상 된 엔지니어가 대부분으로 풍부한 경험을 가지고 있고, 또 중국, 한국, 베트남 등의 생산 시설을 통해 언제든 경쟁력 있는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기반과 해외 25개국 75개 대리점을 통한 지원 등도 회사의 경쟁력이라고 뽑았다. 그리고 UL부터 CSA, TUV까지 자체 실험실과 인증 시스템 확보가 결국 지금의 SPG를 있게 만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사례 발표를 마무리 했다.

▲한국로봇산업진흥원 김서현 본부장이 로봇부품 실증사업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사례 발표 후에는 한국로봇산업진흥원 김서현 본부장이 로봇부품 실증사업에 대해 소개했다. 김 본부장은 로봇부품 산업 현황 관련해 부품 기술력이 완제품 수준을 결정하며, 핵심 부품 원가 비중이 로봇 가격을 결정하는 등 전방산업(로봇제조사, SI기업, 수요기업)에 대한 파급력이 크다며, 현재 일본 기업들이 축적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고 있으며, 최근 중국이 저가제품으로 시장에 진출 중이라고 분석했다. 시장 전망과 관련해 제조 전공정에 로봇·AI를 활용한 자동화 수요로 부품·SW 시장 성장이 예상된다며 2017년 50억달러가 2023년 187억달러로 성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 본부장은 로봇 핵심 부품의 국산화 지속 추진으로 국산화율이 점진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나, 신뢰성 및 가격 경쟁력 확보를 위한 지원책이 필요함에 따라 소부장 정책 및 부품 실증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로봇부품 실증사업은 원가 비중 및 수입 의존도가 높은 로봇 부품을 대상으로 테스트베드 및 실 수요처 적용을 통해 품질인증 및 신뢰성을 확보하여 국산 로봇 부품의 경쟁력 제고 및 조기 상용화를 도모하는데 그 목적이 있으며, 로봇 부품 실증의 사업추진 특성을 고려하여 ‘로봇 핵심부품 실증형’ 및 ‘현장 실증형’ 분야로 구분하여 지원의 효과성을 제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업 지원 내용과 관련해 국산 로봇부품을 로봇에 탑재하여 실증하는 비용으로 로봇부품 및 부분품의 제작·개량비, 테스트베드 구축 및 운영비, 품질인증 및 신뢰성 검증 비용 등을 지원하며 2023년 기준 총 사업비의 50% 이내에서 국비를 지원한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러한 사업을 통해 부품경쟁력 제고, 트랙 레코드 확보, 국산화율 제고, 수출 확대 등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면서 올해 현재까지 약 6억원을 투입해 5개 과제(5개사 20종 실증)를 추진중이며, 하반기 잔여 예산을 투입해 사업을 더 연장할지 고민중이라고 밝혔다.

▲간담회 참석자들이 국내 부품기업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이어서 열린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은 각자의 애로사항이나 건의사항을 공유하고, 로봇부품산업의 발전을 위해 국가적 지원이 필요한 부분에 대해 의견을 나누었다.

에스피지 여영길 대표 = 부품사업은 투자대비 수익률이 낮고 우리도 현재 마이너스 상태다. 실제로 로봇을 만드는 기업들도 상용화 하고 있지만 수요가 적어 활발하지 못하다. 그래서 해외로 나가야 하는데 기본적으로 신뢰성 시험이 필요하다. 진흥원이나 정부 기관에서 국내 업체들이 개발한 로봇 부품들에 대한 신뢰성 테스트를 할 수 있는 테스트 베드가 있었으면 좋겠다. 또 좋은 제품을 저럼하게 국산화 하더라도 납품 기회를 찾기가 힘들다. 동시에 해외 인증도 비용이 많이 소요되는데 부품업체들이 상당히 영세하니 정부에서 적극적으로 이를 지원해 주면 좋겠다.

에스피지 이천교 본부장 =
3년 전에 산기평이 주관해 부품실증사업을 참여했다. 그런데 내년 쯤 새롭게 개선된 부품을 새로운 로봇에 적용해 다시 실증시험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웰콘시스템즈 박상덕 대표 = 여러 업체들과 부품 실증사업을 몇 건 했었는데 원하는 제품을 만들고 실증하는 데 사업 기간이 짧아 고생했다. 그리고 실제 민간 부담금도 기업에게는 부담되니 줄여줬으면 좋겠다. 또 로봇 기업에 가보면 부품 소싱하는 데 굉장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래서 진흥원 홈페이지에 별도의 장을 하나 만들어 기업들이 간단한 소개를 하고, 그 배너를 누르고 들어가면 홈페이지와 링크되게 해 로봇 기업들이 부품 기업을 쉽게 찾을 수 있는 연결 창이 하나 있으면 좋겠다. 또 작년 수출 관련해 UL 인증을 받으려고 보니 기간이며 비용이 많이 들고 심지어는 인증 비용과 별도로 국내 인증 기관이 갖고 있지 않은 시험 장비에 대해 우리 비용으로 알아서 시험을 받으라고 해 어려움이 있었다. 인증 비용을 지원해 주던지 진흥원에서 인증을 할 수 있도록 하면 좋겠다

에스비비 류재완 대표 = 앞서도 지적해 주셨지만 3년 전에 했던 실증 과제의 2단계 사업을 할 수 있으면 좋겠다. 3년 전에 했던 것과 현재 부품 기업들의 기술적인 레벨이나 품질에 상당한 변화가 있다. 그 당시에도 결과는 성공으로 판정이 났지만 실제 수요 기업들이 사용해 주지 않았다. 로봇 부품 특히 감속기 부품을 개발한다는 것은 나름대로 어떤 사명감을 갖지 않으면 할 수 없는 아이템이다. 막대한 투자가 필요하다 보니 장기간 수익을 확보하지 못한다. 우리가 어렵게 부품을 국산화해도 마지막 단계는 가격이다. 품질이 어느 정도 만족되었다면 가격은 중국 기업의 공급가 수준을 맞춰야 한다. 중국은 나름대로 정부에서 생산 장려금이나 지원이 있기 때문에 원가 이하에 팔아도 회사는 수익이 나 해외에 덤핑으로 판매할 수 있는데 이들과 경쟁해야 되는 국내 기업 입장에서는 물량도 BEP를 맞추기 어려운 상황에서 손해를 보면서 사업을 시작해야 하는데 우리 정부에서도 지원이 있으면 좋겠다. 그리고 어느정도 성과를 이루려면 국내 부품 기업들간 연결이 많이 필요하다고 보고 표준화가 이루어져야 부품도 수량이 늘어날 수 있다.

하이젠모터 김재학 대표 = 과연 로봇이라는 게 뭔가부터 우리가 정리를 해야 될 것 같다. 앞으로 로봇 산업이 어떻게 발전해 나갈 것인가에 대한 그림이 있는지 궁급하다. 지금까지는 무슨 로봇 하나 만들면 신문에 크게 홍보하는데 물건 하나 개발한 것 가지고 자랑하는 시절은 이제 벗어나야 될 때가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 이제는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 앞으로는 지금 우리가 보고 있는 로봇이 전부가 아니다. 그것은 시작에 불과하다. 미래에는 본적 없는 물건들이 계속 나올 텐데 그것을 해결하는 건 결국 앱 에이아이(App AI)라는 상각이 든다.

본시스템즈 김창현 대표= 독자적으로 새로운 방식의 감속기를 개발해야 되겠다는 생각으로 사업을 했다. 부품 사업이라는 게 돈이 한두 푼 들어 가는게 아닌데 지금까지 투자 한 번 받지 않고 여기까지 온 것은 기적에 가깝다. 로봇 회사들이 국내에서 개발된 감속기를 적용하지 못하는 이유는 일본의 힘도 있지만 기존에 쓰던 걸 쉽게 바꾸지 못하는 허들과 왜 바꿔야 돼라는 이유인데 조금씩 틈들이 보이고 있는 것 같다. 로봇이 대중화 되려면 더 저렴해야 되고 새로운 방식으로 감속기가 만들어져야 한다. 부품 회사들이 가서 자유롭게 테스트하고 그 테스트 결과들을 로봇 회사들이 자유로이 볼 수 있는 시스템 구축이 만들어 지면 좋겠다..

이외에도 참가자들은 간담회 현장에서 부품기업-완제품기업 간 교류 확대, 표준화, 생태계 구축, 부품기업간 얼라이언스 구축 등을 제언했다.

한국로봇산업진흥원 손웅희 원장은 “로봇부품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 추세이나 국내 기업의 시장 경쟁력은 일본의 시장 선점과 중국의 추격으로 어려운 상황이다. 진흥원은 앞으로도 로봇기업의 현장 목소리를 지속적으로 청취하여 로봇산업 성장의 토대를 마련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조규남 전문기자  ceo@irobo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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