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대한민국 학술원상, 대한민국 최고과학기술인상을 받았고, 대한민국 과학기술유공자, 미국전기전자학회(IEEE)와 국제자동제어연맹(IFAC) 펠로우로 선정되었던 서울대학교 권욱현 교수가 이룬 일에 관하여 적은 자서전 성격의 책이다.

권 교수는 "나는 공부 외에는 재능이 없는 것 같다. 1975년 미국 브라운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마친 후 서울대에 돌아와서도 우수한 제자들과 함께 연구하는 한 가지 일에만 집중했다. 그 결과로 대한민국최고과학기술인상을 받았고, 대한민국과학기술유공자로 지정되었고, 미국공학아카데미 회원이 되는 명예를 갖게 되었다. 이러한 나의 경험을 나누고자 이 책을 쓰게 되었다"고 밝혔다.

권 교수는 석, 박사 학생을 많이 배출하면서, 기초연구로, 좋은 논문도 많이 썼고 영문교과서도 2권 저술하였다. 학생들과 함께 어떠한 노력을 하였는지 적고 있다. 실용연구로 연구실의 제자들이 휴맥스, 우리기술, 파인디지털, 파이오링크, 슈프리마, 바텍, 토필드, 젤파워, 세니온, 리얼게인, 셈웨어 등 벤처창업을 많이 했다. 왜 우리 연구실에서 많은 창업이 이루어졌는지 권 교수는 이 책에서 설명하고 있다. 첫째는 우수한 학생들이 대학원 지도학생으로 들어 온 것을 중요한 이유로 꼽았다. 두번째는 연구실에서 많은 장비나 장치들을 만들어 보았다는 점이다. 마이크로프로세서에 기반한 각종 장치, 각종 제어기기. 각종 통신장비, 몇가지 응용소프트웨어들을 만들어 본 것이다. 세번째는 정부로 부터 기초연구 지원이 없다보니 산업체의 지원으로 개발연구를 하게 된 것도 이유다. 네번째는 연구실을 회사와 같이 팀 제도를 도입하고 운영하였다. 다섯번째는 새로운 마이크로프로세서 기술 등을 활용할 수 있는 IT 전분야를 교육받아 창업하기 쉬은 여건을 갖고 있었다. 여섯번째는 창업의 국가적 중요성을 강조했고 창업하려는 대학원생을 격려하였다. 일곱번째 그는 창업을 권하였지만 창업에 일체 참여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세웠다. 그래서 다수의 학생이 자유스럽게 공개적으로 창업을 많이 하였다. 여덟번째 그룹 세미나가 자주 열려 연구실 모든 학생이 연구실에서 개발되고 있는 전체 내용을 넓게 이해하고 있었다는 점 등 여러가지를 그 이유로 들었다.

권 교수는 서울공대에서 제어계측공학과와 연구소를 창설하고 키우는 데 큰 역할을 하였다. 우리나라 대학에서 처음으로, 기존의 3개 학과를 통합하여 큰 학부로 만드는 데도 앞장섰다. 학교 외부의 학술 단체에서, 제어로봇시스템학회를 창설하였고, 대한전기학회 학회 회장, 국제자동제어연맹(IFAC) 회장, 한국공학한림원 부회장, 한국과학기술한림원 부회장을 역임하였다. 이런 활동 등을 하면서 이루었던 혁신 내용에 관한 설명도 들어 있다. 또한, 그동안의 삶 가운데 느낀 점도 적어 놓았다.

권 교수는 "이 책이 미래에 공부로 성공하고 싶은 고등학생이나 대학생들, 교수로서 제자들과 더불어 큰 업적을 이루고 싶은 분들, 대학 벤처창업에 관심이 많은 분들, 국제 학술 활동에 관심이 많은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인재와 함께 일에 취하다'
권욱현 지음ㅣ297쪽 ㅣ 가격 20000원
도서출판 아진 펴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