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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커창판 상장 로봇 기업, 올 상반기 실적 "기대 못미쳐"11개 로봇 기업 가운데 4개 기업만이 상반기 매출과 순이익 전년 동기대비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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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3.09.08  15:5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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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판 나스닥으로 불리는 커창판(科创板) 상장 로봇 기업들의 올해 상반기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달 31일 중국 ‘커창판르바오(科创板日报)' 보도에 따르면 11개 로봇 기업 가운데 4개 기업만이 상반기 매출과 순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적이 개선된 로봇 기업은 장쑤베이런(江苏北人, BR-테크), 선후이기술(先惠技术), 로보락(石头科技), 이포트(EFORT, 埃夫特) 등 4개 기업이다. 이포트는 계속 적자를 내고 있지만 적자 폭이 전년동기 대비 감소했다.

▲커창판 주요 로봇 기업 상반기 실적

4개 로봇 기업 가운데 로보락(石头科技)만이 유일하게 가정용 로봇(로봇청소기) 전문기업이고, 3개 기업은 산업용 로봇에 기반을 두고 있다. 장쑤베이런과 선후이기술은 로봇 분야의 시스템 통합(SI) 전문기업이며, 이포트는 로봇 부품, 로봇 본체, 시스템 통합 사업을 펼치고 있다.

매출 증가율 순위를 보면 선후이기술(180.40%), 장쑤베이런(172.13%), 이포트(46.90%) 등 순으로 나타났으며, 순이익 증가율은 장쑤베이런과 선후이기술이 1, 2위를 차지했다. 두 회사의 상반기 순이익은 장쑤베이런과 선후이기술이 전년 동기 대비 4배, 2배 증가했다.

이포트는 전체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46.9% 이상 증가했는데 로봇 사업이 회사 전체 매출의 46.09%를 차지했다. 산업용 로봇 판매량과 매출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96.54%, 89.39% 증가했다. 이포트는 산업용 로봇 사업의 규모 효과가 실적에 점차적으로 반영되기 시작했으며 로봇 총이익률은 전년 동기 대비 0.45% 포인트 증가한 18.32%를 기록했다. 전체적으로 흑자 전환을 이루지는 못했다.

상반기 실적 발표에서 가장 많은 매출액을 기록한 로봇 기업은 세그웨이-나인봇(九号公司)으로 나타났으나 전년 동기 대비 9.13%나 감소했다. 순이익도 12% 감소하면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커창판르바오는 중국 로봇 제품이 주로 제조업에 사용되는 비(非) 인간형(휴머노이드) 산업용 로봇 주도로 이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용접 로봇 전문기업인 카이얼다(凯尔达,Kaierda)에 따르면 중국 산업용 로봇은 주로 자동차 제조업과 전기전자장비 제조업에 활용되며, 두 산업의 로봇 도입이 전체 산업용 로봇 도입의 약 3분의 2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카이얼다의 상반기 매출은 17.47% 증가했으나 순이익은 49.66% 감소했다.

로봇 부품 업체의 실적도 기대 수준을 크게 밑돌았다. 서보 드라이브, 서보 모터, 관절 모터 등을 공급하는 부커(步科股份, Kinco)는 전체 매출과 순이익이 각각 8.38%, 26.92% 감소했다. 다만 상반기 로봇 사업 매출이 전체의 30% 이상을 차지했고, 이 부문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28.18% 증가한 것은 긍정적이다.

감속기 전문기업인 리더드라이브(Leaderdrive, 绿的谐波)도 매출과 순이익이 크게 감소했다. 다만 리더드라이브는 휴머노이드 로봇과 이동 로봇 산업의 급속한 발전으로 향후 감속기에 대한 수요 전망이 밝을 것으로 예측했다.

상하이증권 류양둥 애널리스트는 “베이징시의 100억위안(약 1조 8154억원) 규모 로봇 산업기금 조성 등 지원 정책 강화와 주요 과학기술기업들의 로봇 사업 진입으로 중국 휴머노이드 산업 체인이 전체적으로 발전을 가속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장길수  ksjang@irobo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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