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아와 동등한 수준의 조작 능력을 습득할 수 있는 인공지능 에이전트가 개발됐다.(사진=CMU)

美 카네기멜론대(CMU) 로봇연구소는 메타AI와 공동으로 '수동적인 관찰'과 '능동적인 학습'을 결합해 유아와 동등한 수준의 조작(매니퓰레이션) 능력을 습득할 수 있는 인공지능 에이전트인 ‘로보에이전트(RoboAgent)'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부모, 형제자매, 또는 양육자를 예리하게 관찰하면서 학습하는 어린아이로부터 영감을 얻어 3살 아이와 동등한 수준의 조작 능력을 학습할 수 있는 로봇 AI 에이전트를 개발했다. 이 에이전트는 로봇들에게 여러가지 기술을 동시에 학습시키고, 처음으로 접하는 일상적인 작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CMU 로봇연구소 비카쉬 쿠마르 교수는 “로보에이전트는 효율적인 학습자이며, 새로운 상황에 효과적이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행동을 확장할 수 있는 범용성을 갖춘 중요한 이정표”라며, "현재 로봇은 격리된 상황에서 고도로 전문화되어 있으며, 개별적인 작업 위주로 훈련되어 있다. 이에 반해 우리는 처음으로 경험하는 시나리오 상황에서도 여러가지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단일의 인공지능 에이전트를 만들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로보에이전트는 어린아이처럼 풍부한 수동적 관찰과 제한적이지만 적극적인 동작의 결합을 통해 학습을 한다. 로보에이전트는 다양한 상황에서 12가지 매니퓰레이션(조작) 기술을 수행할 수 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가 변화하는 환경에 적응할 수 있는 로봇 학습 플랫폼을 지향한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시뮬레이션이 아닌 실제 환경에서 작업을 시연했으며, 이전 프로젝트보다 훨씬 적은 데이터를 이용해 작업을 수행했다고 밝혔다.

로보에이전트는 인터넷 데이터에 포함되어 있는, 자기 경험(self-experiences)과 수동적인 관찰의 조합을 통해 여러 기술을 학습할 수 있다. 마치 부모가 어린 자식을 가르치는 것처럼 연구팀은 로봇에게 유용한 자기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작업을 통해 로봇을 원격 조작했다.

또한 로보에이전트는 아기들이 주변 환경을 수동적으로 관찰하여 지식과 행동을 습득하는 것과 유사하게 인터넷 비디오를 통해 학습을 수행한다. 로보에이전트는 인간이 물체와 어떻게 상호작용하고, 작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다양한 기술을 사용하는지에 대한 사전 정보를 학습하기 위해 비디오에 포함된 정보를 활용한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