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시 및 정찰 드론 'AR3'

포르투갈에 본사를 두고 있는 드론 스타트업 테크에버(Tekever)가 우크라이나 키이우에 감시 및 정찰 드론 'AR3'을 배치하기 위한 자금을 확보했다고 파이낸셜 타임즈가 보도했다.

테크에버는 이달 초 영국 주도의 우크라이나 국제기금을 통해 드론 배치 자금을 확보했다. 이어 올해 최대 5천만유로(약 713억원)의 투자금을 확보해 우크라이나 사업에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테크에버의 AR3 드론은 육상 및 해상의 광역 감시를 위해 설계된 내구성을 갖춘 소형 드론이다. 최대 이륙중량 25kg으로, 최대 16시간 동안 시속 75~90km의 속도로 순항 비행이 가능하다. 카메라, 레이더 등 다수의 센서를 탑재할 수 있다. 이 드론은 캐터펄트로 이륙하며, 낙하산으로 착륙할수 있다. 수직이착륙(VTOL)이 가능하다.

지난 2001년 설립된 테크에버는 사업 초기에는 소프트웨어 개발에 중점을 두었지만, 2009년부터 드론 사업으로 방향을 전환했다. 이 회사 드론은 순전히 감시와 정찰 임무를 위해 개발됐다. 첫 번째 고객에는 석유 및 가스업체 뿐만 아니라 유럽 해양안전청 등 기관을 포함하고 있다.

테크에버는 2가지 사업 모델을 갖고 있다. 첫째 유형은 서비스 제공업체로서 다년 계약을 통해 드론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며, 또 다른 유형은 유지보수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드론을 직접 판매하는 것이다.

지난해 영국 벤추라 캐피털(Ventura Capital)이 주도한 시리즈A 자금 조달 라운드를 통해 2천만유로(약 285억원)의 자금을 확보했으며, 올해 추가적으로 5천만유로(약 713억원)를 유치할 계획이다.

테크에버는 이미 높은 수익성을 확보했으며, 매출과 수익 측면에서 올해 5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100대 이상의 드론 시스템을 제조해 공급하겠다는 계획이다.

파이낸셜 타임즈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미국의 에어로바이론먼트, 튀르키예의 베이카르 등 작은 회사들이 개발한 최신 방어 기술, 특히 드론의 쇼케이스가 되었다고 지적했다.

리카르도 멘데스 테크에버 CEO는 “우크라이나 전쟁은 군사 세계에서도 사용자에게 실제로 필요한 것은 '민첩성'이라는 이론을 입증했다”며, “드론은 항공우주 주기에 따라 진화하지 않는다. 컴퓨팅 주기에 따라 진화한다. 드론은 본질적으로 날아다니는 컴퓨터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