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 강철구 교수가 '교수생활 33년, 삶의 핵심은?' 이라는 주제로 특별세미나를 진행하고 있다.

21일 오후에는 1층 에메랄드 룸에서 특별한 세미나가 열렸다. 이날 특별세미나 주인공은 강철구 건국대 교수로 '교수생활 33년, 삶의 핵심은?' 이라는 주제였다.

강 교수는 정년을 앞두고 지난 33년의 교수생활을 되돌아보며, 어떤 생각으로, 어떻게 살아왔는지를 얘기하면서, 화려하지도 않지만 비천하지도 않은 삶이었다고 회고했다. 그는 지난 33년간 보통 학생을 데리고, 어떻게 교육을 하고, 어떤 마음으로 연구에 임했는지 진솔하게 되돌아봄으로써, 비슷한 직종에 계시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삶의 철학, 교육에서 느낀 점, 연구 내용을 소개했다.

강 교수는 먼저 삶의 철학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우리 삶의 목표 목표가 대부분 행복이라고 하지만 행복 이전에 우선 생존이 돼야 한다면서 생존을 위해 치열하게 노력해야 생태계 전체의 건강성을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강 교수는 학생들에게 생존 경쟁을 두려워 말라고 강조해 왔다며, 피할 수 없으면 그냥 즐기며 살라고 주장했다.

강 교수는 그동안 어떻게 살 것인가 나름 생각해 왔다면서, 첫째로 열정적으로 살자, 두 번째는 순수하게 살자, 세번째로 적응하면서 살자는 이 세가지 키워드를 항상 마음에 두고 살아왔다고 이야기 했다. 이외에도 그는 몇 가지 키워드로 부부, 부모 자식 간, 친인척 간 등 가정에서의 조화, 또 사회에서 친구들 간의 조화 등 조화를 중요하게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인간은 완벽하지 않다며, 한 사람이 완벽할 수 없기 때문에 이해하는 마음도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정체성을 말하면서 남과 비교하지 말고 너의 삶을 살라, 남과 비교하는 순간 삶은 불행해진다고 이야기했다. 그리고 마지막 키워드로 성장을 이야기하면서 항상 인간은 성장을 해야 삶의 원동력이 된다며 고대 인도의 시인 칼리다사(Kalidasa)의 '여명이 건네는 인사'라는 시를 소개했다.

▲고대 인도의 시인 칼리다사(Kalidasa)의 '여명이 건네는 인사'라는 시

두번째로는 교육에서 느낀 점에 대해 이야기 했다. 강 교수는 한국은 결국 교육을 통해 훌륭한 인적자원을 만들어 그 경쟁력으로 오늘날 세계 10대 나라에 들게 됐다고 생각한다면서 어린시절과 대학시절, 미국 유학시절의 경험과 느낀 점을 이야기 했다. 그는 유학 후 귀국해 대학에 있으면서 미국의 선진 교육시스템 도입과 대학교재 오류를 바로잡기 위한 노력, 이러닝(e-Learning) 도입 사례 등을 설명했다. 우리가 얘기하지 않을 수가 없는데 전기만 유명하는 것이 다 잘 아는 내용일 수가 있습니다.

▲강 교수의 어린시절 시골에서의 모습과 미국 UC버클리대 졸업 모습의 사진

세번째 연구 내용 관련해서 강 교수는 로봇 분야에서는 모션 제어, 힘 제어, F/T센서 등을 연구했고, 철도차량 분야에서는 브레이킹 제어, 상황기반 유지보수, 제어 분야에서는 강건결정제어(Robust Deterministic Control), 입력성형제어(Input Shaping Control) 등을 연구해 왔다고 소개하면서 학문적 연구와 산업적인 연구가 서로 조화를 이루는 것이 연구 분야에서도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33년간 진행해 온 연구 주제들에 대한 내용

33년 교직 생활 중 가장 보람 있었던 순간이 언제였냐는 질문에 강 교수는 졸업하고 사회에 진출한 학생들이 잊지 않고 연락을 해 올때 가장 보람을 느낀다고 했고, 이번 정년 퇴직 후 향후 계획에 대해서는 시골 출신이기 때문에 수도권 근교에서 전원 생활을 영위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공계 교육이 어떻게 바뀌면 좋겠냐는 질문에는 교육에는 정답이 없는 것 같다며, 교육 관련 이슈가 지금처럼 뜨거운 관심을 받는 한 우리나라는 미래가 있다고 말하면서 특별 세미나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