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로봇청소기 제조업체 드리미(Dreame·중국명 追觅科技)가 이번 618쇼핑데이에서 로보락, 에코백스 등 쟁쟁한 경쟁자를 제치고 판매 1위를 기록했다.

18일 중국 관영매체 중국인민라디오방송(CNR·央廣網)에 따르면 드리미의 상품거래총액(GMV)이 중국 알리바바그룹 산하 온라인쇼핑몰 톈마오(天猫·이하 티몰)에서 618쇼핑데이가 시작된 지 23분만에 지난해 매출을 넘어서 로봇청소기 분야에서 1위를 차지했다.

티몰 뿐만 아니라 징둥 플랫폼과 더우인에서도 각각 1위를 차지했다. 심지어 더우인 생활전자제품 전자상거래 생방송 실시간 순위, 누적 판매 순위에서도 왕좌를 거머쥐었다.

618 쇼핑데이는 중국 2대 전자상거래 기업인 징둥(京東)그룹 창립일인 6월 18일 전후로 열리는 징둥의 최대 쇼핑 행사다. 중국 전자상거래 1위 업체 알리바바가 매년 11월 11일 개최하는 '광군제(光棍節, 싱글데이)'와 함께 중국 대표 쇼핑 행사로 꼽힌다. 지난해 코로나19 봉쇄 여파로 징둥은 역대 가장 낮은 매출 성장률을 기록했다.

위하오 드리미 창업자는 이 같은 성과를 본인 위챗 모멘트에 업데이트하며 자축했다. 그는 “로봇청소기의 중국 시장 침투율은 5%에 불과한 데 비해 유럽과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이 비율이 각각 10%와 15%에 이른다”며, “중국 로봇청소기 시장의 성장 여지가 매우 크다”고 전망했다. 시장 침투율은 새로운 상품 혹은 서비스를 한 번이라도 이용한 소비자의 비율을 의미한다.

이어 기술력과 제품 경쟁력이 높아지면서 점점 더 많은 해외 소비자들이 드리미 제품을 선호할 것을 믿는다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