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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10주년 기획] 챗GPT 열풍에서 잠시 벗어나 로봇세상의 미래를 보자[전문가 기고④] 배영재 미래학박사(전 카이스트 녹색교통대학원 겸직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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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3.06.16  11:3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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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이 당면한 최대 난제는 저출산 고령화다. 핵심 노동인구는 늙어가고 젊은 일손은 점점 부족해진다. 게다가 젊은 세대는 직업을 대하는 사고방식 자체가 노동을 삶의 기본으로 여기는 선배 세대와는 전혀 다르다.

기업 입장에서 정년제도는 나이를 이유로 숙련 노동력을 퇴출시키는 시대에 역행하는 규제로 간주된다.

결국 정부는 인구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정년제도의 상당부분 철폐가 불가피하다고 국민들을 설득한다. 70대, 80대 나이에도 은퇴를 거부하고 산업현장을 지키는 고령인력은 사회적 칭송과 부러움의 대상이 된다.

로봇업계는 절대 은퇴를 하지 않겠다는 노년층을 겨냥해 더 오래 경제, 사회활동을 하도록 돕는 로봇 융합솔루션을 출시한다.

실버로봇에서 블루로봇으로

인공지능과 로봇기술의 조합은 고령인구의 라이프 스타일을 획기적으로 바꾸고 생산성을 크게 향상시키는 신종 융합제품을 탄생시킨다. 그 첫 번째 구성요소는 인공지능과 연동하는 스마트 글래스. 노인들은 이제 안경을 쓰는 것만으로 원하는 연령대의 상식과 전문적인 작업능력까지 쉽게 습득할 수 있다. 외국어 회화실력은 기본이고 십대들의 문화, 최신 앱을 자유롭게 사용하는 능력까지 스마트 글래스를 통해 얻게 된다. 그동안 젊은 연령대의 인력만이 독점한다고 여겨졌던 최신 정보, 업무역량의 많은 부분이 인공지능과 스마트 글래스로 강화된 중장년층은 물론 고령세대도 금새 익히고 따라할 수 있다는 놀라운 사실이 드러난다.

노인들을 위한 로봇융합제품의 두 번째 구성요소는 의복형 웨어러블 로봇이다. 로봇기업들은 인지능력이 강화된 고령세대의 활동 수요를 겨냥해 의복형 로봇을 앞다퉈 출시한다. 특히 하체근력을 강화하는 로봇바지는 착용감과 성능에서 만족할 수준으로 진화한다.

▲ 로봇미래예측시나리오 2030(만화 이정문)

로봇슈트를 착용한 어르신들이 계단, 산길을 가볍게 오르는 모습이 흔해지고 노인은 걸음걸이가 느리다는 생각도 구시대의 편견이 된다. 노인의 흰머리를 상징하는 실버로봇은 정년이 차츰 사라지는 한국사회에 걸맞지 않는 명칭이란 인식이 퍼진다. 이제 노인들에게 평생 현역의 활력을 제공하는 로봇솔루션은 청춘을 의미하는 블루로봇이라 부른다. 인공지능 스마트글래스와 로봇슈트의 조합은 고령 인구가 운동, 학습, 인지능력의 저하를 극복하고 경제활동을 평균 10년은 더 지속하는데 놀라운 효과를 발휘하게 된다.

한국사회가 처한 엄중한 인구위기는 로봇산업의 미래상에도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 기계로봇이 모든 힘든 일을 대신하고, 일자리가 없어지는 멋진 신세계, 지겹도록 오래된 미래로봇의 이야기는 당분간 언급하지 말자. 은퇴할 나이에도 당신이 계속 돈을 벌고 사회활동을 하는데 도움을 주는 지능형 로봇솔루션이 있다면 훨씬 더 유용하지 않겠는가. 그런 로봇을 상상하고 개발하는데 지혜를 모아보길 바란다.

로봇신문사  robot@irobo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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