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질리티 로보틱스(Agility Robotics)가 물류 작업용 다목적 휴머노이드 로봇을 20일(현지 시각) 미국 시카고 물류 전시회 ‘프로맷(ProMat) 2023’에서 선보였다고 밝혔다.

이번에 선보인 물류 작업용 휴머노이드는 기존의 2족 보행 로봇 디짓(Digit)에 머리 부분을 얹었다. 물류창고와 물류센터 공간에서 벌크 자재 처리 등 작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애질리티 로보틱스는 프로맷 2023 현장에 물류창고를 만들어놓고, 관람객을 대상으로 로봇을 시연한다.

새로 발표된 휴머노이드형 디짓은 높이가 약 175cm이고 무게는 약 63kg이다. 물체를 가져오고, 픽킹하고, 배치할 수 있는 엔드 이펙터를 장착했다. 머리 부분에 LED 눈을 갖고 있어 간단한 의사 표현이 가능하다. 센서와 카메라의 성능 개선, 배터리 용량 확충, 가동 시간 확대, 충전 속도 개선, 새로운 충전 독(dock) 등을 특징으로 한다. 전자상거래 기업 물류창고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플라스틱 보관함을 손으로 잡아 운반할 수 있는 용도로 최적화되어 있다.

애질리티 로보틱스는 디짓의 새로운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촉진하기 위해 제휴 프로그램인 애질리티 파트너 프로그램(Agility Partner Program)도 운영한다. 애질리티는 내년초 파트너 고객들에게 첫 번째 베타 로봇을 전달하고, 2025년부터 일반 고객에게 판매할 예정이다.

한편 애질리티 로보틱스는 작년 4월 시리즈B 조달 라운드에서 플레이그라운드 글로벌, DCVC, 아마존산업혁신펀드 등으로부터 1억 5천만달러의 자금을 투자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