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봇기계가 확산되면서 로봇이 인간을 몰아낼 것이라는 암울한 우려가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로봇기계가 확산되면서 고용시장에서 인간노동력이 쇠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속속 나오고 있는 가운데 미국에서도 이에 대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4일 데일리시그널(Dailysignal.com)사이트에 따르면 미국 경제의 자동화가 진전되면서 미국 노동자들의 임금과 직업에 위협이 되고 있는가에 대한 내용이 실렸다.

특히 미국노동자들이 로봇의 부상(the rise of the robots)을 두려워해야 하는가에 대한 물음을 던졌다. 답변은 노(No)다.

80여 년 전 존 메이나드 케인즈는 경고하기를 인간사회가 기술적 실업(technological unemployment)이라는 새로운 병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근래에 들어서 미국기업연구소(American Enterprise Institute) 마이클 스트레인(Michael Strain)은 “로봇 일꾼들이 결국 미국사회 조직을 궤멸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스트레인은 “로봇 기계가 수백만 명에 달하는 비숙련 노동자들의 생계를 위협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나 이러한 우려는 오류를 범하고 있다. 실제로는 기술적 진보가 생활수준을 향상시키고, 근로여건을 광범위하게 개선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컴퓨터는 확실히 많은 일들을 자동화시켜 오고 있다. 여행에서, 은행업무, 제조분야에 이르기까지 기계들은 인간이 하는 일들을 빠르게 대체하고 있다.

기술은 미국을 비롯 전세계에 걸쳐서 많은 직업들을 사라지게 했다. 일례로 타이완의 아이폰 조립 회사 폭스콘은 100만 로봇 조립공을 배치할 계획으로 있다.

확실히 기술 발전은 많은 일자리를 앗아갔지만, 그러나 한편으론 많은 일자리를 창출해 내고 있다. 스마트폰 조립은 로봇이 할지라도, 앱 개발이란 새로운 직업을 만들어 내고 있다. 아울러 아마존(Amazon) 창고에서 아이폰 배송직원을 늘리고 있다.

이렇게 되면 케인즈의 예측과 정반대로 경제의 역동성은 늘 기계로 인해 내몰린 노동자들에게 새로운 일자리를 마련해 주는 것이다.

대부분 미국 노동자들이 일자리에 투입된다면 일주일에 15시간을 일할 수 있다. 80여년 전인 1930년대 미국 평균노동자 조(Joe)는 일주일에 15시간을 일했다. 한마디로 로봇이 아무리 늘어나도 사람이 하는 일의 분량은 일정하다는 것이다.

이는 아마도 인간의 욕망은 끝이 없기 때문일 것이다.

오늘날 평균 미국인들은 TV, 에어컨, 스마트폰 없이 거의 살 수 없다. 이 모든 것들은 사실 사는데 있어 없어도 되는 여분의 것(extras)이며, 이것들을 생산하는 데는 기계와 함께 역시 인간노동력이 동반하여 필요하다.

결국 로봇이 인간노동력을 대체한다 할지라도 사람이 해야 할 새로운 일자리가 계속 창출되기 때문에 로봇이 인간 노동자를 몰아낼 것인가에 대한 물음은 ‘No’가 답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