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해양연구개발기구가 보유하고 있는 자율수중로봇 'AUV-넥스트'(사진=해양연구개발기구)

일본 정부가 자율수중로봇(AUV)의 국산화 및 보급을 본격 추진한다.

5일 일본경제신문 보도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올해 전자동으로 수중을 항행할 수 있는 '수중 드론‘(AUV, 자율수중로봇)'의 국산화 및 보급 전략을 수립해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경계감시 등 안전보장에 활용하는 것을 목표로 일본 기업들의 신규 진입을 촉진하고, 국산화를 서두르겠다는 계획이다. 이 전략은 2023년부터 5년간 추진되는 해양기본계획(안)에 포함된다.

AUV는 선박 등과 케이블로 연결하지 않고도 사람의 원격 조작 없이 수중을 자율적으로 이동할 수 있다. 수심 1000m 이상까지 들어가 24시간 쉬지 않고 해양 조사 활동을 벌인다. 하지만 현재 일본에서 활용되고 있는 AUV 대부분이 해외에서 들여온 제품이다.

일본에선 AUV가 해저 자원 조사 등에 본격 활용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일본 주변 해역에 무단 침입하는 선박이나 잠수함의 경계 감시 업무에 AUV를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항만 시설 등 인프라 관리 및 보수 점검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일본 정부는 정보의 유출 리스크나 경제안보의 관점에서 AUV의 국산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업계가 공통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부품의 공통화를 추진함으로써 개발비나 생산비를 낮추고, 로봇기업들이 AUV 사업에 진입하기 쉽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