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넬 크로니클’ 최근 보도에 따르면 코넬대 연구팀은 남극 빙하 밑으로 2000피트 깊이까지 시추공을 뚫어 원격 조작 수중 로봇 ‘아이스핀(Icefin)을 투입해 가장 빠르게 변화하고, 가장 불안정한 빙하 가운데 하나인 스웨이츠 빙하(Thwaites Glacier)를 관찰했다. 스웨이츠 빙하는 남극 대륙의 서쪽 지역에 있는 거대한 빙하로 최근 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급격하게 붕괴하고 있다.
이번에 코넬대 연구팀은 스웨이츠 빙하가 아문센해(Amundsen Sea)와 만나는 지점을 근접 촬영하는 데 성공했다.
코넬대 연구팀에 따르면, 취약한 남극 빙하의 부유층 아래에서 최초로 촬영된 이번 영상은 빙하가 녹는 곳에 위치한 광범위한 크랙과 크레바스의 모습을 담고 있다. 이 남극 빙하의 균열은 플로리다 크기의 빙하가 후퇴하고 있으며, 잠재적으로 해수면 상승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영상 분석 결과 컴퓨터 모델들이 제안했던 것만큼 빠른 속도는 아니지만, 빙붕(ice shelf)의 대부분을 덮고 있는 평평한 부분들이 얇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파른 경사의 크레바스와 계단과 같은 특징을 갖고 있는 벽면은 훨씬 더 빠른 속도로 바깥 쪽으로 녹고 있었다. 따뜻한 물이 크랙 안으로 들어가면서 빙하의 붕괴를 촉진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번 연구 성과는 전문 학술지 네이처(2월 15일)에 발표됐다. 이번 연구는 상대적으로 따뜻한 바닷물에 노출된 빙하의 녹는 과정에 대한 새로운 통찰력을 제공하고, 해수면 상승에 대한 예측 모델을 개선하는 데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연구팀은 "아이스핀은 다른 어떤 도구도 도달할 수 없는 위치에서 빙하에 가까운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 데이터를 바탕으로 빙하의 녹는 속도를 계산할 수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