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렁이 모사 소프트 로봇(사진=IIT)

이탈리아기술원(Istituto Italiano di Tecnologia) 연구팀이 지렁이의 형태와 동작을 모사한 소프트 로봇을 개발했다고 1일(현지 시각) 밝혔다.

이 소프트 로봇은 신축성 있는 소프트 엑추에이터를 갖고 있다. 공기가 액추에이터 내부를 통과하거나 들어올 때 지렁이 같은 동작을 구현할 수 있다. 이번 연구 성과는 전문 학술지인 ‘사이언티픽 리포츠’에 발표됐다. 지하 탐사 활동, 제한된 공간 내 수색 및 구조 활동, 행성 탐험 등에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IIT '바이오인스파이어드 소프트 로보틱스 랩'(BioInspired Soft robotics lab) 연구진은 지렁이의 형태를 닮은 소프트 로봇 솔루션 개발을 위해 지렁이의 근육 움직임, 일정한 부피의 체강, 강모 같은 털의 기능을 그대로 모사하는 방법을 발견했다.

이를 바탕으로 지렁이의 길항성 근육 운동을 구현한 연동형 소프트 액추에이터(PSA·peristaltic soft actuator)를 개발했다. 로봇 지렁이는 5개의 PSA 모듈이 직렬로 연결되어 있으며, 각각의 PSA는 일정 양의 유체를 캡슐화할 수 있는 탄성체 피부를 가지고 있다.

또한 지렁이의 강모(setae)에서 영감을 얻어 로봇 배 부분에 소형의 수동 마찰 패드를 부착해 지렁이의 움직임을 모방했다. 이 소프트 로봇의 프로토타입 제품은 길이 45cm, 무게 605g이며, 초당 1.35mm의 속도로 이동할 수 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가 연동성 지렁이와 유사한 소프트 로봇을 개발하기 위한 새로운 방법을 제안했다. 그리고 다양한 환경에서 또는 생물학적 관점에서 이동에 대한 폭 넓은 이해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이어 “생물학적 영감을 받은 굴착하는 소프트 로봇은 소프트 로봇 분야에서 중요한 진전을 이룩했으며, 미래 기술 발전을 위한 문을 열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