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18회 한국로봇종합학술대회가 열린 휘닉스평창 포레스트홀 모습

한국로봇학회(회장 정낙영)가 창립 20주년을 맞아 '제18회 한국로봇종합학술대회'(KRoC 2023)가 열리는 강원도 휘닉스평창에서 창립 20주년 기념식을 갖고 ‘새로운 20주년을 맞는 로봇학회 발전방향’을 주제로 토론회를 가졌다.

▲ 정낙영 한국로봇학회 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날 20주년 창립 기념식에서 정낙영 한국로봇학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올해는 한국로봇학회가 창립된지 20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라며 “그간의 성장 과정을 돌아보고 글로벌 환경 속에서 새로운 활력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특히 “한국로봇학회가 향후 글로벌 학회로 발전하기 위해선 국내 학술대회와 국내 논문지의 양적ㆍ질적인 성장을 도모하고, 국제학술대회인 유비쿼터스로봇 국제컨퍼런스(UR)와 영문학술지인 ISR(Intelligent Service Robotics)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UR과 ISR 등의 국제화를 위해 보다 전략적이고 체계적인 발전 로드맵을 조만간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美 전기전자공학회(Institute of Electrical and Electronics Engineers:IEEE) 산하 로봇자동화학회(Robotics and Automation Society:RAS) 박종우 회장(서울대 기계항공공학부 교수)과 히로키 무라카미 일본 로봇학회장이 영상으로 로봇학회 창립 20주년을 축하했다.

박종우 회장은 “한국인 최초로 IEEE RAS 회장을 맡은 것은 한국 로봇 커뮤니티의 국제적 위상과 활동 덕분”이라며 “현재 많은 국내 로봇과학자들이 RAS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고 소개했다.“앞으로도 로봇학회 회원들이 국제무대에서 활동하는 데 역할을 다하고 국제로봇학술대회인 2027년 ICRA 서울 유치에도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창립 20주년 기념식에선 정완균 포항공대 교수, 김병수 로보티즈 대표, 박성주 유진로봇 대표, 윤미라 로봇학회 과장이 공로상을 수상했다.

▲ 좌로부터 한국로봇학회 윤미라 과장, 유진로봇 박성주 대표, 한국로봇학회 정낙용 회장, 포항공과대학교 정완균 교수, 로보티즈 김병수 대표가 공로상 수상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이날 창립 20주년 기념식과 함께 ‘새로운 20주년을 맞는 로봇학회 발전방향’을 주제로 토론회도 열렸다. 서울대 박재흥 교수의 사회로 오상록 KIST 박사, 김진현 서울과학기술대 교수, 유지환 KAIST 교수, 박종훈 뉴로메카 대표, 정구봉 한국로봇융합연구원 본부장, 진상록 부산대 교수, 유승빈 서울대 박사과정 학생 등이 토론에 참여했다.

▲ 20주년 기념 토론회 모습

오상록 KIST 박사는 “로봇학회 창립 당시 목표로 세웠던 학회의 국제화 활동에 대해 다시 한번 점검하고, UR과 ISR의 포지셔닝을 새롭게 정립하자“고 제안했다. 오 박사는 ”로봇학회 차원의 국제화 노력과 함께 회원 개개인이 전문성을 확보해 국제적인 활동을 넓히는 게 중요하다“며 ”회원들의 전문성 확보를 위해 정부 R&D의 중장기 과제 추진, 전문 필드 심화트랙 마련 등 투트랙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유지환 KAIST 교수는 “고전적인 의미의 학술대회를 지향하기 보다는 우리만의 강점을 살릴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학술대회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고, 김진현 서울과학기술대 교수는 “향후 국내에 많은 연구 인력이 필요한 점을 감안해 아시아 국가들과의 인적인 교류 등을 활성화하는 방안을 검토해 보자“고 했다.

정구봉 한국로봇융합연구원 본부장은 ”로봇학회가 산업계와의 교류 폭을 확대하고 기술 개발 위주에서 벗어나 기업 지향의 로봇 연구와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관심을 가져달라“고 요청했다. 박종훈 뉴로메카 대표는 ”중소기업이나 스타트업들이 로봇 전문 인력을 충원하는 데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기업과 대학간 공동 연구, 기업과 연구소간 공동 연구를 활성화하는 데 학회가 선도적으로 나서달라"고 주문했다.

진상록 부산대 교수는 ”학회 활동에 다양한 지역에서 참여할 수 있도록 지역 세션을 마련하면 회원들간 인적인 교류가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로봇 전문 인력 데이터 베이스를 구축해 공동 연구를 활성화할 필요도 있다고 덧붙였다.

유승빈 서울대 박사과정 학생은 ”인적인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멘토-멘티 시스템 도입, 젊은 연구자들 모임 활성화, 로봇 외 다른 분야 연구자와의 협력 공간 마련 등이 추진되기를 바란다“며 로봇학회의 적극적인 역할을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