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지역 산업용 로봇 판매 실적이 2년 연속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미국 ‘첨단자동화협회’(Association for Advancing Automation, 이하 A3)가 밝혔다.

북미 기업들은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9개월 동안 18억 7500만달러(3만 5804대)에 달하는 산업용 로봇을 구매했다. 이 같은 수치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수주 물량은 24%, 매출은 27% 증가한 것이다.

제프 번스타인 A3 회장은 "계속되는 노동력 부족, 사용하기 쉬운 로봇 솔루션, 식당ㆍ소매ㆍ건설ㆍ농업 등 새로운 산업계의 로봇 도입 등으로 올해 북미 지역에서 기록적인 판매대수 증가가 이어졌다"며 "자동화에 대한 투자는 필요한 인력 확보가 힘든 많은 작업을 수행하기 위해 점점 더 필요한 단계로 인식되고 있으며, 2022년에는 또 다른 최고치를 기록할 전망이다“라고 말했다.

올해 3분기 북미 지역 산업용 로봇 매출은 사상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한 2분기보다 소폭 감소했다. 하지만 지난해 3분기 보다는 여전히 높은 수치다. 올해 3분기 북미 기업들은 6억 2600만달러(1만1901대)에 달하는 산업용 로봇을 주문했다. 이는 지난해 3분기보다 판매대수는 20%, 매출은 22% 증가한 수치다. 전체 매출의 55%는 자동차 관련 고객으로부터 발생했으며, 45%는 비자동차 고객들로부터 발생했다.

자동차 부문 매출은 올해 1분기와 2분기에 기록적인 수치를 견인했다. 자동차 부문 매출은 전통적으로 산업용 로봇 중추를 이루고 있었지만, 지난 2020년 처음으로 비자동차 부문이 자동차 부문을 앞지르기 시작했다. 비자동차 부문 판매는 2021년부터 2022년 2분기까지 계속해서 자동차 부문 판매를 앞질렀다. 하지만 올해 3분기에는 자동차 부문 매출 비중이 훨씬 높았다.

한편 A3는 전통적으로 산업용 로봇에 관한 데이터만을 수집하고 있다. 최근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자율이동 로봇과 협동 로봇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하지는 않고 있다. 이들 로봇까지 통계에 반영할 경우 북미 지역 로봇 판매대수는 큰폭으로 증가할 것이란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