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부산이 보라색으로 물들었어요. 바로 방탄소년단의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기원 콘서트가 열렸기 때문인데요.

6만여 명의 부산시민과 팬클럽 ‘아미’(ARMY)가 보랏빛으로 물들인 부산의 가을밤을 함께 보내는 모습을 볼 수 있었던 귀한 순간이었어요.

우리나라에서 전 세계가 주목한 콘서트가 열리다니.. 정말 가슴이 웅장해졌답니다.

BTS 멤버들만큼 사람들의 시선을 끈 주인공이 있다는 소식 들으셨나요? 바로 현대 로봇들이 그 주인공입니다. 현대자동차 산하 로봇기업인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로봇개’ 스팟은 ‘에스코트견’으로 등장해 눈길을 끌었는데요.

스팟은 BTS 멤버들을 대기실에서 무대까지 에스코트하며 현장에 열기를 더했답니다.

BTS 멤버들을 에스코트하다니.. 스팟이 부러워지긴 또 처음이네요.

스팟의 컬러는 노란색이 익숙하지만 이번 콘서트에서는 특별히 아미를 상징하는 보라색으로 등장해 아미들의 마음에 불을 지폈는데요. 보라색이 더 잘 어울려 보이는건 기분 탓이겠죠..?

스팟은 인간형 로봇 아틀라스와 함께 BTS 노래에 맞춰 칼군무도 선보였어요. 3분 40초 가량 상영된 영상에서 스팟 7대와 인간형 로봇 아틀라스 1대는 BTS의 대표 노래인 ‘Permission to Dance’와 ‘DNA’에 맞춰 현란한 춤사위를 선보였답니다.

영상을 본 6만여명의 현장 방문객들은 함성으로 보답했다고 해요.

로봇들의 군무 영상과 에스코트 장면은 글로벌 팬덤 플랫폼 위버스에서 실시간으로 생중계되었답니다.

덕분에 4900만 명에 달하는 아미들은 현장에서 직접 느끼진 못해도 그 뜨거운 현장의 열기를 느낄 수 있었다고 해요. 뿐만 아니라 현대차의 미래 모빌리티 기술력을 전세계 사람들에게 알릴 수 있었고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에도 큰 힘을 보탤 수 있었어요.

현대자동차는 2018년부터 BTS와 협업하고 있는데요. 작년에도 BTS와 스팟, 아틀라스가 인사를 나누며 아이오닉 음원에 맞춰 함께 춤추는 영상을 공개한 적이 있어요. 영상의 조회수는 2000만 회를 기록할 정도로 뜨거웠다고 합니다.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이번 콘서트에서 로봇 영상을 공개한 것도 파트너십 활동의 일환'이라며 ‘전 세계 고객에게 현대차의 미래 비전을 알리고 한국의 위상을 높여 세계박람회가 부산에서 개최될 수 있도록 힘을 쏟을 것’이라고 전했어요.

로봇들의 특별한 이벤트를 본 해외 팬들의 반응도 뜨거웠어요. '잊을 수 없는 특별 게스트였다.' '로봇이 나보다 먼저 BTS를 보다니..' 와 같은 부러움 섞인 댓글을 남겨주고 있는데요.

이번 만남 또한 전세계 팬들에게 호평이 쏟아진 만큼 앞으로도 어떤 프로젝트가 펼쳐질지 기대가 되네요.▒ 자료제공=마로솔(https://myrobotsolutio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