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잉사 동체자동수직조립(Fuselage Automated Upright Build)방식은 비행기 동체 부분을 자동화된 로봇장치에 의해 만들어지도록 하는 것이다.

세계 최대 비행기 제조업체 보잉사가 비행기 동체 조립에 로봇을 활용한다.

보잉사가 18일 소개한 동체자동수직조립(FAUB : Fuselage Automated Upright Build)방식은 비행기 동체 부분을 자동화된 로봇장치에 의해 만들어지도록 하는 것이다.

이 로봇장치는 동체 패널들을 함께 묶는 작업을 하는데, 이 과정에서 6만여 개 이상의 조임쇠를 드릴 작업을 해서 채우는 일들을 벌이고 있다.

보잉사에 따르면 이 비밀스런 로봇 프로세스는 보잉 777기의 동체를 건립하는 방식을 획기적으로 변경, 개선시키기 위해 개발됐으며, 이제 최종 테스트와 생산 단계에 이르렀다.

쿠카 로보틱스사에 의해 고안된 FAUB 방식은 기계공들의 어깨와 손으로 작업하기엔 너무나 힘든 일을 대신한다. 그래서 FAUB는 작업근로자들의 안전 면에서도 다양한 혜택을 주고 있는 셈이다. 사실 드릴 작업을 하고, 채우는 작업은 그 속성상 사람 손으로 하기 보다는 자동화 된 솔루션을 찾는 게 이상적이다.

이는 777기 작업 과정에서 발생하는 모든 안전사고의 절반 이상은 자동화가 요구되고 있는 생산 단계에서 발생해 왔다.

이번에 개발된 자동화 시스템은 동체 조립 시간을 줄이면서 조립 과정의 품질 문제를 개선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보잉사의 한 엔지니어는 “자동화 로봇 시스템은 많은 시간을 절약해 주고, 우리의 몸까지도 구조해 준다”고 말했다.

이 기술은 향후 몇 년 내에 더욱 구체화되면서 777기와 777X기에 본격적으로 적용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777 프로그램 부사장 겸 총괄책임자인 엘리자베스 런드(Elizabeth Lund)는 “보잉사가 이런 기술을 통해 민간상업용 비행기를 제조하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며, 이는 업계를 선도하는 또 다른 계기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