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IT에서 개발한 새로운 로봇 소재.

가까운 미래의 로봇은 영화 '터미네이터'의 T-800 모델 101 보다는 '터미네이터 2'에 등장하는 T-1000처럼 될지도 모르겠다.

MIT가 개발한 상태가 변화하는 이 소재는 왁스(Wax:밀랍)와 폼(Foam)이라는 평범한 소재를 사용하고 있지만 강성에서 연성으로 마음대로 변화 할 수 있다.

이 소재는 MIT 기계 공학 및 응용 수학과 아네트 호소이 교수와 그의 제자인 나디아 쳉과 그 연구원들이 개발했다. 향후 의료분야에서 내장이나 장기, 혈관 등에 자유 자재로 형태를 바꾸면서 들어가 정밀한 수술을 하는 로봇과 사용이 가능해 보인다. MIT 뉴스에 따르면 붕괴 된 구조물 안에 들어가 생존자를 찾는 로봇도 가능할 것이라고 한다.

이 프로젝트는 구글이 인수한 로봇 기업 보스톤 다이나믹스에서 개발이 이루어지고 있다. 처음에는 DARPA의 후원금으로 화학 로봇 (Chemical Robots)의 연구 사업으로, 좁은 곳에도 비집고 들어갈 낙지 같은 로봇을 개발하는게 목표였다. 공학적 수준에서 최대의 과제는 연체이면서 대상물에 단단히 힘을 가할 수있는 소재를 만들어내는 것이었다. 그것이 가능하게 하기 위하여는 강체와 연체와의 사이에서 형상 변화가 가능한 소재여야 한다.

이번에 호소이 교수팀이 개발한 소재는 왁스를 이용해 거기에 가열용 와이어가 혈관과 같이 다니고 있다. 열을 가하면 부드럽고 열이 식으면 딱딱하게 된다. 이러한 구조는 딱딱한 물체가 받는 손상을 자동으로 복구해 주는 이점이 있다. 바로 T-1000처럼, 로봇은 평소 상태처럼 일어 나거나 깊은 상처도 나아 버린다.

이 소재는 소위 액체 금속은 아니지만, 그러나 연구원들은 다음 버전에서는 왁스가 아닌 백동이나 땜납(남과 주석의 합금) 같은 강도의 재료를 사용할 것이라고 한다. T-1000도 성분은 일종의 돌(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