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로봇 바리스타 스타트업인 아틀리가 830만달러(약 118억원)의 자금을 유치했다. (사진=애틀리)

미국 시애틀에 있는 커피 스타트업 아틀리(Atly)가 인공지능(AI) 기반 커피메이커 로봇으로 커피숍 카페 라떼와 에스프레소 제조 방식을 바꾸려 하고 있다고 긱와이어가 지난달 26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아틀리는 로봇 팔을 안내하고 음료 품질을 모니터링하는 컴퓨터 비전 알고리즘을 사용해 ‘매번 완벽한 커피 한 잔’을 만든다는 AI 기반 커피메이커를 개발했고, 최근 이를 기반으로 830만달러(약 118억원)를 투자받았다.

이 회사는 미 서부 해안 전역에 5개 소매점을 가지고 있으며, 유치한 투자금으로 로봇 바리스타를 확장시켜 나갈 계획이다.

아틀리는 자체 커피 원두를 공급하고 로스팅한다. 이 가게들은 수익성이 있고, 대부분 자체 운영하고 있다. 이 스타트업은 또한 오리건주 포틀랜드에 있는 의류 소매업체 무지(MUJI)와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아틀리는 블루보틀과 스텀프타운 같은 업체들과 경쟁하면서 전문 커피 메이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멍왕 아틀리 최고경영자(CEO)는 “AI와 로봇은 우리를 전통적인 전문 커피 매장보다 더 쉽게 확장할 수 있도록 해 준다. 우리 로봇과의 상호작용은 소비자들에게는 독특하지만, 우리는 전반적 경험을 기존의 커피 가게와 비슷하게 만들 것이다”라고 말했다.

왕은 지난 2015년 자신의 마지막 스타트업인 이미지 인식 회사 오르베우스(Orbeus)를 아마존에 매각했다. 이후 그는 시애틀 아마존웹서비스(AWS)에서 7년간 수석 과학자로 일했다.

왕 CEO는 자사 바리스타 로봇들이 커피숍에서 인간 노동의 필요성을 줄인다는 것을 인정했지만 또한 그 기술이 반드시 노동자들을 대체하고 있는 것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는 더 많은 STEM(스템·과학기술공학수학) 일자리를 만들고 바리스타 일자리를 늘려서 우리의 바리스타들이 더 나은 레시피를 만들고, 로봇을 가르치고, 고객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 인간 바리스타는 그들의 기술이 우리 고객들 사이에서 인기를 얻는다면 더 높은 급여를 받고,더 많은 잠재적으로 수백만 명의 고객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아틀리는 식품 및 서비스 산업에서 효율성을 개선하고 인건비를 절감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로봇 회사 중 하나다.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인력 부족에 비접촉식 서비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이들 기업에 순풍이 불고 있다. 커피 바리스타 로봇을 개발하는 회사들은 이 회사 외에도 많다.

피크닉은 로봇 피자 메이커로 식품 산업에 자동화를 가져오는 시애틀의 또 다른 스타트업이다. 이 회사는 최근 도미노와 계약을 맺었다.

왕은 오르베우스와 아마존 시절 동료였던 우샨 첸과 아틀리를 공동 창업했다. 우샨은 아마존에서 수석 로봇 기술 제품 매니저였다. 아틀리는 최근 스타벅스에서 지역 관리자로 일했던 대니얼 리를 소매 및 사업 운영 부사장으로 영입했다.

그는 이번 투자 유치가 ‘시리즈A 투자 라운드 전 단계’였다고 설명했다. 아틀리 투자자는 SV 테크 벤처스, 아미노 캐피털, LDV 파트너스, 에임톱 벤처스 및 개인후원자들로 이뤄져 있다. 지금까지 총 유치 자금 규모는 1000만달러(약 142억원)에 이른다. 아틀리의 직원은 15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