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유기업인 에네오스(ENEOS)가 로봇개발 기업인 익시스(iXs)와 제휴해 정유시설과 화학플랜트 점검용 로봇 개발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일본에선 정유시설이나 화학 플랜트 설비의 노후화 등 요인으로 보수 점검 비용이 증가하고 있다. 또한 신재생에너지와 수소 등 차세대형 에너지 보급에 따라 신설 설비에 대한 보수 점검의 증가도 예상된다. 노동 인구의 고령화 현상과 인력 부족도 심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보수 점검의 원격화, 자동화, 저비용화 요구가 증가하고 있다.

에네오스가 개발 중인 로봇은 원격으로 조작해 정유시설 및 플랜트용 배관 등 시설물을 촬영하고, 이미지 데이터를 인공지능(AI)으로 해석해 금속의 부식이나 열화 등 이상 여부를 점검한다. 로봇 도입시 점검 비용 절감 등이 가능할 전망이다. 에네오스는 2023년도부터 이 로봇을 정유 시설에 공급하겠다는 계획이다.

플랜트나 건설 현장용 로봇을 개발해 온 익시스의 기술과 에네오스의 정유시설 및 정유소 운용 노하우를 조합할 예정이다. 로봇은 폭발성 기체가 있는 곳에서도 폭발하지 않도록 방폭성 구조를 채택하며 카메라를 탑재하고 주행하는 타입, 또는 로프에 매달아 이동하는 타입 등을 검토하고 있다.

이번 공동 개발에 앞서 에네오스홀딩스의 투자 자회사인 '에네오스 이노베이션 파트너스'가 익시스에 출자했다. 에네오스의 수소 제조 설비와 재생 가능 에너지 설비에도 로봇 도입을 확대할 예정이다. 양사는 점검시스템의 외부 판매도 검토하고 있다.